삼성전자, 완제품-부품 독립…소프트·바이오 강화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김태은 기자 | 2011.12.14 15:39

(상보)소프트웨어 센터·제2 MSC 설립… 바이오·의료기기 인력 확대

삼성전자가 완제품(DMC)과 부품(DS) 사업부를 완전 분리해 독립운영체재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완제품 역시 생활가전과 IT·모바일 사업 책임자를 지정, 투톱 체제를 갖췄다.

이와 함께 '소프트 파워' 강화를 위해 미국 실리콘 밸리에 제2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설립키로 했다. 신수종사업인 바이오 사업 육성을 위해 종합기술원 내에 바이오 연구소도 신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와 임원 승진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DMC와 DS이 완전히 분리돼 독립운영체재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7월 DS총괄을 신설하면서 독립경영의 기반을 마련한데 이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문간 방화벽을 확고히 했다.

애플 등 경쟁업체들이 부품 구매정보가 DMC쪽으로 흘러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완제품과 부품 부문이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돼 왔지만 후선 지원부서는 분리돼 있지 않았다"며 "이번 조직개편에서 사업부문 별로 후선 지원조직을 갖춰 완전 독립경영체재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DMC부문도 생활가전(CE)과 IM(IT·Mobile) 사업 책임자를 별도로 지정, 관련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CE 부문은 TV사업을 총괄하던 윤부근 사장이 맡고 IM은 휴대폰을 담당하던 신종균 사장이 맡는다.

이를 통해 TV와 휴대폰의 세계 1위 DNA를 생활가전 사업부와 IT솔루션 사업부, 디지털이미징 사업부 등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센터를 신설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제2 미디어 솔루션 센터(MSC)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업계 거물인 데이비드 은씨를 부사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제2 MSC는 콘텐츠와 서비스 발굴, 소싱 및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신임 데이비드 은 부사장은 전 AOL 미디어&스튜디오부문 사장 출신으로 구글 재직시 유투브 인수를 주도한 글로벌 미디어전문가다.

DS부문도 플래시 메모리 솔루션제품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컨트롤러, 솔루션개발 조직을 팀 단위로 격상했다.

신수종사업인 바이오 및 의료기기 사업 조직도 대폭 보강됐다. 먼저 종합기술원의 바이오 랩(Bio Lab)을 바이오연구소로 격상시키고 바이오 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연구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HME사업팀(Health & Medical Equipment)은 인큐베이팅 기간을 끝내고 '의료기기사업팀'이라는 공식 사업조직으로 확대·재편했다. 삼성메디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내부 조직재편도 실시했다. 의료사업 일류화를 앞당기기 위해 바이오-의료기기 사업 간에도 공동 채용, 전략 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B2B지원센터도 신설했다. 사업부와 현지법인에도 전담조직을 강화하고 임원급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브랜드 관리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브랜드일류화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브랜드부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전략과 방침을 신속히 전파하고 제품별 브랜드 위상을 상향평준화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LED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의 합병을 위한 준비에도 돌입했다. 김재권 삼성LED 사장은 무선사업부 글로벌 운영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조남성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스토리지담당 겸 생산기술연구소장과 오경석 삼성전자 메모리 D램 개발실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삼성LED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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