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標 소형임대, '공공원룸텔' 내년 나온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12.13 15:30

1~2인가구용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1600가구 공급, 연남·문정동에 시범사업

내년부터 서울시내에서 저렴한 임대료에 1~2인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공공원룸텔'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기존 2~3룸 형태의 임대주택에서 벗어나 수요가 늘고 있는 1~2인가구용 원룸 임대주택인 공공원룸텔 16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박원순 시장의 주택정책 공약인 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시는 시범사업 추진후 공급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공원룸텔은 최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1~2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전용면적 14㎡ 내외다. 시유지와 국공유지에 건물을 신축해 공급하는 '신축형'과 원룸을 매입한 뒤 수선해 공급하는 '매입형'이 있다.

시는 우선 신축형으로 마포구 연남동 487-35번지 일대 상수도사업본부가 소유한 부지 522㎡와 송파구 문정동 83-23번지 일대 시유지 436.9㎡를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연남동에선 14㎡ 41가구를, 문정동의 경우 14㎡ 35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주변에 2~4층짜리 저층주택이 인접해 있는 점을 감안, 2곳 모두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SH공사는 내년 1분기까지 설계를 마치고 3월 말 착공, 연말 입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공원룸텔은 전세보다는 국민임대주택처럼 보증금과 월세를 받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이 14㎡에 불과한데다 국민임대주택과 비슷한 공급방식이어서 보증금과 임대료는 주변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자 선정방법도 내년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연남동과 문정동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입주자 선정 등에 대한 방침을 정하고 추가 신축할 수 있는 부지와 매입대상 원룸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인 가구 비중이 46.7%에 달하고 최근 5년간 매년 5만5000가구씩 증가하는 등 1~2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주로 민간에서 공급되던 원룸을 저렴한 임대료로 공공이 공급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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