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최고위원직 공식 사퇴…내년1월 행보 시작할듯

뉴스1 제공  | 2011.12.11 19:20
(서울=뉴스1) 장용석 고두리 기자 =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직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눈시울이 붉어지고 있다. 나 후보는 “당의 공천을 받고 최선을 다해서 싸웠습니다. 그러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홍준표 대표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선거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News1 이종덕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1일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확인됐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뒤외부활동을 자제하며 지내온나 최고위원은 내년 1월부터는 대외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서울시장 보선 패배 후 사실상 정치적으로 최고위워직을 사퇴한 것"이라며"하지만 최고위원 4명이 사퇴를 하면서 당헌당규상 대표직 승계 1순위가 됐는데, 그동안 당무를 하지 않은 상태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거나 진행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 판단해 이를 실질적으로 정리하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통해 사퇴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이로써 지난 7일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의원의 최고위원직 동반 사퇴와 9일 홍준표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이은 이날 나 최고위원의 사퇴로 지난 7·4전당대회를 통해 들어선 한나라당의 선출직 지도부는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나 최고위원은 10.26 서울시장 출마로 인한 의원직 사퇴와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로 '평당원'이 됐다. 이 측근은 나 최고위원의 향후 행보와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좀 더 고민할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나 최고위원은 지난달 16일 뉴스1과 통화에선 "11월까진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해 12월 초 복귀를 암시했지만, 이달 6일 통화에선 "좀 더 있다가… 나중에 얘기하자"고 해 거취 문제를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었다.


그의 복귀시기가 계속 늦춰진 이유는내년도 예산안 심사로 난항을 겪는 국회 사정,백가쟁명식 쇄신 격론이 이어지는 당내 사정, 여기에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벌인 장본인이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로 드러난 점 등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하면서였다.

이 측근은 "나 최고위원이 재창당, 전당대회 등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태서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고, 보수 정당으로서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고민하고 있다"며 "향후 행보에 대한 시기와 방법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편이 개국함에 따라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 구정(1월 23일)을 기점으로 언론 인터뷰를 할 수도 있다"고 말해 나 최고위원은 내년 1월부터대외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얼굴을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

또 "2013년평창스페셜올림픽이1년여 남은 시점에서 내년 1월에 관련행사가 열리는데, 나 최고위원은 조직위원장으로서 이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올림픽은 전세계 지적발달장애인을 위한 국제스포츠대회로 나 최고위원은 2013년 제10회 평창대회의 조직위원장과 국제스페셜올림픽 위원회(SOI)이사직을맡고있다.

이에 따라 나 최고위원은 시의적으로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는 대신,'자연인' 나경원으로서대중에게접근하는 식의 행보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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