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울버햄튼에게 4골 넣으며 챔스 분풀이... 박지성 결장

머니투데이 이효석 인턴기자 | 2011.12.11 15:09
'맨유의 나니가 울버햄튼 전에서 골을 기록하고 환호하고 있다.'ⓒ맨유 공식홈페이지(www.manutd.k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역시 강했다.

맨유는 11일 (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두골씩 터뜨린 웨인 루니와 루이스 나니의 활약으로 울버햄튼을 4-1로 대파했다. 맨유는 11승 3무 1패로 승점 36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12승 2무, 승점 38점)를 바짝 추격했다. 박지성은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맨유는 주중에 겪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수모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듯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대니 웰백과 함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루니는 왼쪽, 오른쪽, 그리고 중앙을 가리지 않고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된 나니 역시 발재간을 부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골은 나니의 발끝에서 먼저 나왔다. 나니는 전반 16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받은 뒤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리며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낮게 깔린 공은 골대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나니가 찬 공을 향해 울버햄튼 수비수 세 명이 몸을 던져 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두 번째 골은 루니의 차례였다. 전반 27분, 나니가 왼쪽에서 밀어준 공을 슈팅 각도로 잡아 놓고 그대로 때린 것이 나니의 선제골과 똑같은 궤적으로 들어갔다. 수비수를 단숨에 따돌리는 퍼스트 터치가 일품이었다.


0-2로 뒤지자 울버햄튼은 전반전부터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반격에 나섰다. 데이브 에드워즈 대신 네나드 밀리야스를 투입한 울버햄튼은 밀리야스와 매튜 자비스 등 왼쪽 측면 자원을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다.

꾸준히 크로스를 시도하던 울버햄튼의 노력은 후반 2분 결실을 맺었다. 매튜 자비스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스티븐 플레쳐가 헤딩으로 성공시켰다. 헤딩에 능한 플레쳐를 비교적 단신인 파트리스 에브라가 마크하고 있었던 것이 실점 원인이었다.

1-2로 따라잡은 울버햄튼은 여세를 몰아 공격을 지속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후반 11분, 울버햄튼의 공격을 차단한 필 존스는 상대가 수비 대형을 갖추지 못한 틈을 타 재빠르게 상대 진영까지 전진했고, 우측면의 안토니오 발렌시아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발렌시아는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린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나니가 뛰어들며 발을 갖다 대 골을 성공시켰다.

맨유의 네 번째 골은 다시 한 번 루니의 차례였다. 세 번째 골과 마찬가지로 필 존스의 패스를 받아 우측면을 파고든 발렌시아가 크로스를 올렸고, 다소 뒤쪽으로 치우친 공을 루니가 몸을 비틀며 하프 발리킥으로 골대에 꽂아 넣었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멋진 골을 넣은 루니는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부친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 승부조작에 가담하면서 체포되고, 퍼거슨 감독의 지시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시달리던 루니는 리그 9경기 만에 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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