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檢 칼날 앞에' 15조원 투자 물거품 위기

뉴스1 제공  | 2011.12.11 13:37
(서울=뉴스1) 서영진 기자 =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빌딩. News1 송원영 기자




검찰이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을 소환조사하고 조만간 최태원 SK그룹회장까지 줄소환 할 것을 예고하는 등 SK에 대한 현미경 수사를 진행하면서 SK그룹의 2012년 투자 계획에 빨간불이 커졌다.

SK는 에너지를 비롯한 자원 개발과 최근 인수한 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 확충 등 국내경제 선순환에 기여하기 위해2012년에 창사후 최대 규모인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검토했지만 검찰수사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계획은 2011년 10조5000억원보다 무려 43%가 증가한 규모다.

이에 대해 SK는 자원개발과 반도체 설비 등 투자규모가 큰 영역은 오너의 강한 리더십이 뒷받침 돼야 하지만 검찰 수사로 대부분 즉시 실행하기가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찰 수사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회사는 하이닉스다. 하이닉스는 SK가 가장 최근 인수한 반도체 회사로 대규모 투자가 가장 필요한 곳이다.

특히 워크아웃 10년 만에 SK를 새 주인으로 맞은 하이닉스는 대규모 선행투자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경영정상화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후 "반도체 사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현재 상황은 나쁘지만 글로벌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공경적인 투자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최재원 부회장과 최 회장이 줄줄이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사법처리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어 하이닉스 투자는 물론 SK 경영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SK의 15조원 투자계획이 전면 중단되면서 관련 중소기업도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SK의 시설투자는 대부분 에너지와 화학, 정보통신, 반도체 등 규모가 큰 설비 증설에 집중된 만큼 중소협력업체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가 크다는 것이다.

최 부회장은 SK텔레콤 등 18개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500억원을 선물투자금으로 조성한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의 관여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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