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나가사끼짬뽕 2탄' 돈코츠라멘 내놓는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1.12.10 08:00

빠르면 내년초 출시‥"면발 더 가늘고 국물맛 더 진해"

'나가사끼 짬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식품이 하얀국물 라면 2탄을 빠르면 내년 초 내놓는다. 두번째 삼양식품의 작품은 일본의 3대 라멘으로 꼽히는 '돈코츠 라멘'을 모델로 삼고 있다.

10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 2탄'에 대한 연구·개발을 최근 마쳤으며, 내년 1월 초중순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양식품 김정수 사장도 최근 제품을 시식한 뒤 맛에 대한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명은 아직 내부 논의 중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나가사끼 짬뽕의 경우처럼 일본의 인기면인 '돈코츠 라멘'의 맛을 내고 그 이름을 그대로 따올 공산이 크다. 큐슈지역의 대표적 라멘인 돈코츠 라멘은 돼지뼈를 우려낸 진한 육수로 일본인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삼양식품 고위 관계자는 "(두번째 제품은)나가사끼 짬뽕과 마찬가지로 하얀 국물"이라면서 "면발이 더 가늘고 국물 맛은 더 진하며 더 매워진 게 차이점"이라고 전했다. 개당 권장소비자가격은 나가사끼 짬뽕과 같은 1000원에 책정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 포장지에 '즐거운 일본 맛기행'이라는 이름을 붙여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나가사끼 짬뽕의 개발 기간이 2년이었던 점을 볼 때 2탄이 나오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얀 국물 라면이 폭발적 인기를 끌자 출시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말 나가사끼 짬뽕 이후 반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게 되는 셈인데, 한번 상승세를 타고 탄력을 받았을 때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생산량을 감당할 수 있느냐다. 현재 나가사끼 짬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강원 원주와 전북 익산 공장의 기존 설비로는 공급을 맞추기 벅찬 상황이다. 더욱이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일본에 수출도 예정돼 있다.

때문에 삼양식품은 익산 공장에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제품 개발은 이미 마무리했지만 케파(생산규모·capacity) 등을 감안해 최종 상품화 시점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나가사끼 짬뽕 효과'로 한동안 상한가 랠리를 펼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삼양식품 주가가 이번 신제품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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