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성인당뇨병 새로운 유전지표 발굴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1.12.12 03:00

연구결과 네이쳐 제네틱스 2012년1월호에 게재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은 제2형 당뇨병(성인 당뇨병)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지표 8개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8개의 새로운 유전지표 중 6개는 아시아인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보건연구원은 2009년부터 구축된 아시아 유전체역학 네트워크(AGEN)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등 7개국이 참여한 전장유전체 메타분석 공동연구를 주관했다.

이번 국제공동연구는 5만4000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대규모의 제2형 당뇨병 유전체연구로서 연구결과는 이 분야의 세계 최고 학술지인 네이쳐 제네틱스 2012년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주로 유럽인들 대상으로 연구된 제2형 당뇨병 관련 유전지표는 49개가 발견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유전지표를 확인함과 동시에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유전지표 8개를 발견했다. 이중 6개는 아시아인에게서 특이적으로 제2형 당뇨병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지표로 확인됐다.


아시아인과 유럽인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는 이들 유전지표 대립형질들의 빈도차이를 통해 아시아인의 제2형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유럽인과는 다르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2형 당뇨병은 가족력이 높은 질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미세혈관의 합병증으로 망막, 신장, 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해 중년기 이후 성인 삶의 질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국민의료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 질환에 대한 효율적 관리 예방이 국가차원으로 요구되고 있다.

보건연구원 측은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이 최근 아시아 국가들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주변 국가에서 이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통제가 시급한 실정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이 연구를 통해 발견된 제2형 당뇨병 관련 유전지표들은 개인별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한 제2형 당뇨병 발병 가능성 예측 및 예방, 당뇨병 발병 기전 연구, 당뇨병 치료제 개발 등에 있어서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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