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면서도 감칠맛 더해진 맛의 고장 ‘전주표 반찬’

머니투데이 남창룡 월간 외식경영 | 2011.12.09 14:33

고품격 요리전문가 옥수동 선생과 명품김치 사업추진, 한식반찬클러스터 (주)찬드림

예로부터 외식업 종사자들은 ‘좋은 식재료는 청정한 환경에서 생산되지만 맛있는 반찬은 미식의 본향 전주에서 생산된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어왔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적인 맛의 고장이 전북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럼에도 수년전부터 전북의 맛이 광주나 수도권의 맛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마도 타 지역에 비해 경제력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없지 않아 있다.

◇ 100% 국산 원재료 사용, 반찬 프랜차이즈 500개점 목표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농수산식품부가 향토산업육성 지원대상 사업으로 전북 전주시의 ‘한식반찬클러스터사업’을 선정했다.

한식반찬클러스터 (주)찬드림(대표이사 전기동)을 찾아 우리나라 전통 손맛을 과학으로 재현한 고품격 프리미엄 김치(무조미료 100% 국산 원재료)의 생산과 전국에 무료 배송하는 유통판매 시스템 등에 대해 살피면서 조미료 없이 만들어지는 한식반찬을 맛보았다.

전주의 음식 명소 1호점인 <호남각> 대표이기도 한 전기동 대표이사는 전주시 한식반찬클러스터사업의 제1단계로 ‘한식반찬 공모전’을 통해 최고의 제품을 발굴하면서 상품화, 스토리텔링, 완벽한 제품포장지 디자인, 한옥마을에 한식반찬명품점 개설, 숍인숍 100개소 설치 운영 등을 목표로 다각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2단계로는 전국에 반찬 프랜차이즈 500개점 개설, 음식 프랜차이즈 본사에 공급, 단체 급식시장인 학교, 병원, 기업 진출, 표준화, 글로벌화를 통한 수출시장 개척 등을 서두르고 있다.

◇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는 그날까지 맛 연구 계속
타 지역에 비해 경제력이 약하다 보니 전주산(産)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내놓을 수 있는 지역 대표 산물도 다른 곳에 빼앗기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 전 대표는 “오래 전부터 자랑 껏 내놓을 수 있는 음식 맛을 지키고 보존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이러한 결심을 하고 있던 찰나 전주한식반찬클러스터 사업단이 구축돼 이곳에서 그 꿈을 실현하겠노라 다짐했다”고 회고했다.

찬드림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남다른 전 대표는 그간 전국에 숨어 있는 음식 장인들을 발굴, 그 맛을 지키고자 제1회 전주한식반찬공모전을 실시, 우수 수상자들의 레시피를 제품으로 만들기도 했다. 특히 광범위한 한식 영역 중 반찬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갖기 위한 노력에 몰입했다.

그리하여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우리 입맛에 맞으면서 값싸고 맛 좋은 한식반찬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그래야만 다소 거친 전북의 맛이 전국민 나아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게 될 거라 믿고 맛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 식품사업의 새 장 열기 위해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
전주한식반찬사업은 전주와 전북의 강점을 살린 사업으로 전국 최고의 전통장류단지인 순창, 청정한 식재료가 생산되는 완주, 진안, 무주, 장수가 근거리에 있는 지역적인 배경, 생태와 첨단이 어우러지는 새만금단지, 익산에 들어설 예정인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와 연계하여 미래 식품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전주 한식의 세계화’라는 큰 뜻을 앞세운 찬드림은 한사람이 돈을 벌기위한 회사가 아니었다.


전북의 한식명인 김년임씨를 비롯하여, 전주와 전북의 대표 외식업체 12곳의 대표들과 전주음식과 관련된 총 31인의 주주가, 축적된 역량과 레시피 노하우를 근간으로 이제까지 자본 논리에 밀려 침체되었던 전주 한식을 국내 최고의 자리로 복귀하게 함은 물론이고, 나아가 찬드림을 한식 세계화를 이끌어갈 리딩업체로 키우고자 똘똘 뭉쳐 있었다.

◇ 각종 반찬들 수도권 일대 유명 음식점에서 선보여
또한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 유통구조를 단순화 해 값싸고 맛좋은 ‘찬드림표’ 반찬들을 판매하기 시작한 전 대표는 향후 지역 토산물을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한 반찬들을 관광상품화하고, 전국 유통망을 확보해 전주 음식의 세계화에 성큼 다가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내년부터 전주를 찾는 관광객의 양손에 전주의 반찬을 들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전 대표는 “전주서 개발된 각종 반찬들이 수도권 일대 유명 음식점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다”며“앞으로 전북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 수 있는 방안도 계속해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유통업체의 중간 마진 없애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급
이어 전 대표는 “11~12월 사이에 찬드림 김장김치와 절인배추를 전국에 배송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완전 국산재료에 Haccp인증된 공정의 공장에서 생산된 포기김치가 10kg에 배송비 포함하여 3만5000원에 배송된다”고 전했다.

이렇게 파격적인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유통업체의 중간 마진을 생략하여 약 30%이상 싸졌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그리고, 완주군이 시행 주체인 완주 로컬푸드 영농조합은 찬드림에게 청정식재료를 공급하고, 찬드림은 이를 맛있는 반찬으로 가공, 판매하는 상호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소비자는‘얼굴 있는 책임농산물’에 한식 최고 명인들의 맛이 어우러진 우수 제품을 착한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는 것. 대량 주문의 경우 가격 조정도 가능하다고 한다.

◇ 유명한 수도권 반찬전문가로부터도 교육컨설팅 받음
‘전주한식’이라는 카테고리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전 대표의 전통에 대한 해석은 독특하다. “저는 퓨전음식이라는 단어에 찬성 할 수 없어요. 전통은 조선시대의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어제까지의 삶의 현장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찬드림은 이러한 전 대표의 경영철학을 반영, 전국적인 보편적인 맛을 찾기 위해 수도권 반찬전문가로 유명한 이 모씨로부터 교육컨설팅을 받았고, 지금은 고품격 요리연구가로 유명한 옥수동 선생과 명품김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전 대표는 요식업에 종사하기 전 다양한 경험을 했다. 대기업의 자금당당 직원을 거쳐, 외국계 은행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환매니저 생활을 하였고, 환매니저 양성기관인 국제금융연수원을 설립하여 부사장을 역임하였으며, 지금은 식품과 음식관련 각종 단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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