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플랜트·개발사업 강화…"해외비중 45%"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11.12.14 08:15

발전분야 플랜트 시공 국내 최고 수준 기술력 확보…산업銀 자금조달능력에 탄력

지난해 말 금호산업에서 산업은행체제에 편입된 대우건설은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 조직·인력을 대폭 보강, 현재 35% 가량인 해외매출 비중을 장기적으로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들어 13일 현재까지 대우건설의 해외수주 규모는 총 48억4800만달러. 지난 7일 하루에만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건의 프로젝트(총 2억4800만달러)를 동시에 따내면서 올 한해 해외수주 목표치인 53억달러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비아사태로 7억달러 규모의 수주에 차질이 빚어졌음에도 목표치 달성에 근접했다"며 "리비아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내년엔 해외시장에서 더욱 안정적이면서도 활발한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이유는 플랜트 시공분야의 기술력과 함께 발주처와 쌓은 두터운 신뢰관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복합화력과 원자력 등 발전분야의 플랜트 시공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이 시공중인 신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대우건설은 국내 최고수준의 원자력발전소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을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 설계·시공 일괄(턴키) 공사인 울산화력발전소 시공을 비롯해 하동화력·서인천복합화력·화성열병합발전소 등을 준공하는 등 국내 발전설비분야에서 선두주자의 입지를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최근 12억3500만달러의 초대형 규모인 오만 수르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1992년 월성원전 3·4호기 건설공사(99년 준공)로 시작된 대우건설의 원자력플랜트 건설의 역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원전 주설비 공사(2003년 중단) △월성 삼중수소제거설비 설치 공사(2007년 준공) △원전연료 세라믹시설 증축 공사(2008년 준공) △월성 사용 후 연료 조밀건식 저장시설 공사(2009년 준공) 등으로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현재 신월성원전 1·2호기 건설공사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 건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25년까지 전세계 40개국에서 55기 이상 연구용 원자로가 발주될 예정"이라며 "이 분야를 해외진출의 발판으로 집중공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플랜트분야의 전문인력과 조직을 확대, 이 분야의 해외수주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초 274명이던 플랜트 설계분야 인력을 11월 말 기준 413명으로 확대했으며 2013년 말까지 600명대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 5일 단행한 조직개편에선 기존 플랜트사업본부를 플랜트사업부문으로 확대해 발전사업본부, 석유화학사업본부, 플랜트엔지니어링본부, 플랜트지원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석유화학분야의 플랜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등 선진지역의 엔지니어링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토목사업본부 내 개발사업 관련 부서를 개발사업본부로 이전, 관련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대우건설의 강점인 기획제안형 개발사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취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따이허따이 신도시 프로젝트와 같은 해외개발사업 수주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산업은행의 자금조달능력이 해외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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