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성장률 8.7% 물가 4%상승, 위안화 절상둔화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12.07 13:35

왕이밍(王一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

중국 경제는 올해 9.3% 성장한 뒤 내년에는 8.7%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5%에서 내년에는 4.0%로 낮아지고 위안화 절상 폭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왕이밍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
왕이밍(王一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은 7일, 중국한국상회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미국과 유럽의 국채 위기로 세계경제가 둔화되면서 중국의 올 4/4분기 성장률이 8.8%로 낮아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좀 더 낮아질 것”이나 “중국의 투자와 소비 등 내수가 성장을 이끌면서 8.7~8.8%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부원장은 “고정자산투자가 지난 1~10월중에 24.9% 늘어났으며 새해에도 21% 정도 증가하면서 수출 감소에 따른 성장률 둔화를 보완할 것”이라며 “소비도 17% 정도 늘어나면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농산물을 비롯한 식품가격과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 10월부터 안정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4~5%, 하반기에는 4% 안팎으로 떨어져 연간으로는 4%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 부원장은 “새해에도 금융긴축정책 기조는 이어질 것이지만 농업과 중소기업 및 보장성 주택 등에 대한 자금지원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탄력적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업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몇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미국 달러화 움직임에 따라 다소 변동은 있겠지만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GDP의 1.4~1.5% 수준으로 축소됨에 따라 위안화 절상압력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새해에도 수출과 투자주도 경제에서 소비 주도의 경제로 발전모델의 전환을 추구하는 ‘12차5개년계획’에 따른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이라며 “첨단 제조업과 금융 물류 서비스업 및 중서부 개발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부원장은 ‘중국의 투자가 과다한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효율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투자주도형 성장에 한계가 있어 개인 소득 증가를 통한 소비증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높은 경제성장의 과실을 기업이 이윤으로 흡수함으로써 소득불평등이 심화됐지만 노동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임금이 상승하고 있어 개인소득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중국의 지역격차가 큰 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휴렛패커드가 생산거점을 연해지역인 후졘(福建)성의 샤먼(厦門)에서 내륙지역인 쓰촨(四川)성의 청두(成都)로 옮겼다”며 “임금과 토지임대료 및 항공물류비 등을 감안할 때 중서부내륙지역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시장원리로 볼 때도 중서부지역 발전이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 진출한 5만여개의 한국기업이 앞으로 어디에 투자하는 유망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은 시장이 크고 수요가 다양화되고 있어 중서부 어느 곳이나 투자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왕이밍 부원장 초청 조찬강연회에는 중국진출 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이날 왕이밍 부원장 초청 조찬강연회에는 박근태 중국한국상회 회장(CJ차이나 사장)과 노재만 베이징현대 사장 등 중국진출 기업 대표와 연구소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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