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내레이션한 다큐 '종편' 방송 논란

머니투데이 정혜윤 인턴기자 | 2011.12.07 10:18

'오래된 인력거' 이성규 감독 "지상파에 버려져 '종편 부역자'로"

종합편성채널에 비판을 가했던 소설가 이외수가 내레이션한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가 지난 4일 '채널A'에 방영돼 논란이 일었다.

이외수는 지난 6일 오후 9시8분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가 종편에 출연했다고 난리들이군요"라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외수는 "저는 내레이션 녹음 당시 '오래된 인력거'라는 다큐영화가 극장에 걸릴 예정이라는 말은 들었어도 종편에 팔려간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습니다"라며 "개고생하며 찍은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많이들 화제로 삼아주세요"라고 전했다.

이에 '오래된 인력거' 감독 이성규 씨가 7일 새벽 2시33분쯤 트위터에 "감독으로서 외수 샘에 대해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며 자신이 이전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게재했다.

이성규 감독은 3일 페이스북에 "외수 샘은 극장 개봉을 위한 내레이션을 한 것이지, 방송 버전 내레이션을 한 게 아니며, 영화 버전 더빙을 연출자인 자신이 방송 버전으로 재편집했다"고 해명했다.


이 감독은 또 자신의 작품이 종편 채널에 방영된 것에 대해 "'채널A' 다큐스페셜, 개국특집 아시아다큐 3부작 '오래된 인력거', '신의 아이들', '잃어버린 고향'은 다 자신과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 작품이 동일 제작사의 다큐멘터리인 동시에 지상파로부터 모두 외면 혹은 비토를 받은 작품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에선 그래도 아예 영화개봉으로 가야했다는 지적을 하지만 속 모르는 말"이라며 "극장 개봉은 다큐가 지닌 시장성이 사실상 없다"고 지적했다.

이성규 감독은 "어찌됐든 '종편 부역자'로서의 내가 됐다, 이건 기정사실"이라며 "일단의 독립피디들은 지상파에 의해 '종편 부역자'로 내몰린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돌멩이를 던지면 맞겠지만 내레이션을 맡은 외수 샘, 그리고 작업에 참여한 동료들에게 돌멩이를 던지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오래된 인력거'는 기쁨의 도시 캘커타에서 지열 70도의 아스팔트 위를 맨발로 달리는 인력거꾼들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휴먼 다큐멘터리로 암스테르담 다큐멘터리영화제(IDFA) 장편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85분짜리 극장 버전은 오는 15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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