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10억에 오릭스行 공식발표..."우승 이끌겠다"

머니투데이 윤희성 인턴기자 | 2011.12.06 19:54
“오릭스가 우승하는데 많은 힘이 되겠다.”

이대호(29)가 내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뛴다.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버펄로스 본부장은 6일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대호와 2년간 연봉 2억5000만 엔, 계약금 2억 엔, 인센티브 3000만 엔 등 총 7억6000만 엔(약총11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선동열 KIA 감독 등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13번째 선수가 됐다. 입단 조건은 이승엽(2년 5억엔), 김태균(3년 7억엔)을 능가하는 역대 최고 대우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대호는 롯데가 제시한 4년간 총액 100억원을 받아들이는 대신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타자가 일본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본행을 선택했다.


올 시즌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오릭스는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해 의욕적으로 이대호를 영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라야마 본부장은 "이대호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고,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또한 "이대호가 일본 프로야구에 잘 적응해 4번 타자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에 입단, 통산 타율 0.309, 홈런 225개, 타점 809개를 기록했다. 2006년 타율, 홈런, 타점왕을 휩쓸며 생애 첫 타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데이어 지난해에는 타격 7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57), 안타(176개), 출루율(0.433) 부문을 석권, 2년 연속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이대호는 7일 일본에서 정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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