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오피스빌딩, 없어서 못판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12.08 08:40

[이군호기자의 오피스마켓]거래량 배 늘어…기업들, 사옥매입 증가세

연말을 앞두고 서울 강남 오피스빌딩 매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통상 2~3건에 불과하던 월 거래 건수가 6~7건으로 두 배를 넘어서고 있다. 임대료 상승을 예상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매입 수요와 함께 사옥으로 사용하려는 기업들이 매매시장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거래된 서울 강남 오피스 건수는 코리아나화장품, 성우빌딩, 중외제약 본사, 일로빌딩, 우리들 생명과학, 한국소비자원 등 알려진 것만 6건에 달한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서울 논현동 사옥을 아웃도어 장비 판매회사인 레드페이스에 353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서초동 서초사옥을 학교법인 호서학원에 팔았다. 매각대금은 320억원.

JW홀딩스는 신대방동 사옥을 매각대금 227억원에 퍼스티지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넘겼다. 서초구 염곡동 사거리에 소재한 한국소비자원은 SG개발가 1270억원에 매입했다.

게임빌은 하이트진로로부터 사옥용으로 서초동 1426-1번지와 1426-24번지 일대 토지와 건물 일체를 200억원에 취득했다. 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시멘트의 서초동 성우빌딩은 하나에이아이엠(AIM) 자산관리회사(AMC)가 800억원대에 매입했다. 하나에이아이엠은 성우빌딩을 투자자산으로 케이브이지제2호CR리츠를 설립, 임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과 성우빌딩을 제외한 나머지 오피스의 거래금액은 200억~400억원대로 리츠와 사옥용 등의 실수요 거래가 주류를 이뤘다. 이처럼 서울 강남 오피스 실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는 강남권역 공실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임대료도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비싼 임대료를 내느니 사옥을 마련하는 게 낫다는 경영진의 판단과 임대료가 더 오르기 전에 오피스를 확보해 높은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확보하려는 리츠가 매매시장에 가세한 것이다.

신영에셋 관계자는 "최근의 오피스 거래 증가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임대료를 감안해 조기에 오피스를 확보하려는 매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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