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중국 당국이 공동으로 벌인 조사 결과, 70년 전에 300마리였던 중국 내 시베리아 호랑이는 현재 18∼22마리로 급감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5일 보도했다.
WWF 중국사무소 직원인 주춘취안은 "중국 당국이 효과적인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10∼20년 사이에 중국에서 시베리아 호랑이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중국 동북부에 서식해온 시베리아 호랑이는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야생동물 밀렵으로 먹잇감이 줄고 개발에 따른 산림 남벌로 서식지가 감소하면서 그 수가 크게 줄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헤이룽장성 미산(密山)에서 죽은 채 발견된 야생 호랑이도 목 부위가 철사로 만든 덫에 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WWF는 중국 동북부와 러시아 극동지방에 생존 중인 시베리아 호랑이는 500여 마리 정도이며 이를 보존하려면 중국과 러시아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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