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샹(工商) 민셩(民生) 등 16개 상장은행이 지난 상반기 중에 지급한 임직원 급여는 1320억위안(약22조4500억원)으로 1인당 평균급여는 7만5000위안(127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징지따오빠오(經濟導報)가 5일 보도했다.
은행별로는 민셩은행이 19만700위안(3242만원)으로 제일 많았고, 쟈오샹(招商)은행이 17만8900위안(3042만원)으로 2위, 닝보어(寧波)은행과 화샤(華夏)은행이 16만위안(2720만원)을 넘어 3,4위를 차지하는 등 10개 은행의 1인당 평균급여가 10만위안(1700만원)을 넘었다.
반면 공샹 중궈 지앤셔 자오퉁 농예 등 5대 국유은행과 베이징은행 등 6개 은행이 10만위안을 밑돌았다. 가장 낮은 곳은 농예(農業)은행으로 5만200위안(854만원)이었으며, 공샹(工商)은행 6만3700위안, 지앤셔(建設)은행 6만7200위안, 중궈(中國)은행 7만3300위안, 자오퉁(交通)은행 8만100위안 등이었다.
특히 화샤은행과 쟈오샹은행의 급여증가율은 각각 52.7%와 32.1%에 달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률(15%)과 소비자물가상승률(5.5%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금융업의 1인당 평균급여가 7만146위안으로 가장 적은 업종보다 4.2배나 많았는데 올해는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급여격차는 1980년대에 1.6~1.8배에 불과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편 16개 상장 은행의 지난 1~9월 중 순이익은 6900억위안(117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6%나 급증했다. 은행 이익이 이처럼 많은 것은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5%인 반면 대출금리를 6.58%여서 예대금리차가 3%포인트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확보해줌으로써 기업 및 지방정부 부문에서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