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으로 현재 판매중인 22개 생명보험사의 38개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상품비교 정보를 발표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보장성 기능에 투자 기능과 수시입출금 기능을 합한 상품으로 고객이 낸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고, 펀드에서 얻은 수익실적에 따라 보험금액에 반영된다. 또 다른 보험 상품과 달리 입출금이 비교적 자유로워 은행 예금과 같은 기능도 갖고 있다.
금소연은 현재 판매중인 모든 변액유니버셜보험 전체 상품을 대상으로 △모형수익률 △가격경쟁력 △펀드수익률 △합산(가격+수익률)평가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비교평가를 실시했다.
우선 모형수익률의 경우, 38개 VUL 상품에 매월 50만 원의 보험료를 10년간 납입(원금 6000만 원)하면 가장 수익률이 좋은 상품은 카디프생명의 '그랑프리VULⅡ'로 1억439만 원(174.0%)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낮은 VUL상품은 납입 원금에서 632만 원이 손해가 나 5368만 원(89.46%)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경쟁력은 소비자가 매월 50만 원씩 10년간 6000만 원을 납입할 경우, 방카슈랑스 전용상품인 카디프생명의 '스마트VUL'이 사업비로 268만 원(납입보험료의 4.46%)을 공제해 1위(평점 89.9점)를 차지했고, 상품에 따라 사업비를 최고 925만 원(납입보험료의 15.43%)까지 공제해 최대 3.45배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소연 관계자는 "소비자입장에서 볼 때 보험사의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보험료에서 일정부분을 미리 공제하는 비용인 사업비가 적을수록 유리하다"며 "VUL상품 전체로는 평균 646만 원(10.8%)의 사업비를 납입 보험료에서 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펀드수익률은 ACE생명의 'THE Dream변액유니버셜보험'과 'LIFE PLAN변액유니버셜보험'이 누적수익률 74.19%(주식형)로 높아 평점 83.2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최하위 상품의 경우 누적수익률은 -7.03%으로 평점 52.9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수익률은 채권형이 평균 29.21%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최고 수익률은 에이스생명의 'THE Dream변액유니버셜'이 54.23%, 최저수익률은 카디프생명의 '스마트변액유니버셜'이 -7.96%로 조사됐다.
가격과 수익률를 합산해 비교한 결과, 카디프생명의 '그랑프리VUL'이 1위를 차지했고, PCA생명의 '드림라이프VUL'이 2위, 라이나생명의 '플래티넘VUL'이 3위로 나타났다.
한편 변액보험은 변액유니버셜, 종신, 연금보험 3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3월 말 현재 734만 명이 가입했다. 보유계약은 334조 원, 연간 수입보험료는 20조 원에 육박하는 생명보험회사의 주력판매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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