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금융관리국이 최근 발표한 홍콩의 위안화 예금 잔액은 지난 10월말 현재 6185억위안(약106조8500억원)으로 전월보다 37억위안(6300억원, 0.6%) 감소했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이 줄어든 것은 2009년 10월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또 10월중 위안화로 결제된 수출입 규모는 1615억위안(27조4600억원)으로 전월보다 291억위안(15.3%) 줄어들었다. 수출입 거래의 위안화 결제는 홍콩의 위안화 예금의 주요 원천이어서 위안화 예금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결제와 위안화 예금이 감소한 것은 위안화 절상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작년 6월부터 지난 10월까지 6.6% 정도 절상됐던 위안화는 지난 11월 중에 0.5% 정도 절하돼 일방적 절상추세와 달리 하락세를 보였다.
또 중국과 홍콩 간에 위안화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예금잔액은 다소 줄어드는 성숙단계에 진입한 데 따른 것(홍콩금융관리국 관계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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