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헤지펀드-PBS 짝짓기 한창...우투 최다

더벨 신민규 기자 | 2011.12.01 08:33

[헤지펀드&프라임브로커]우리 4개, 대우·삼성·한국 2개, 현대 0

더벨|이 기사는 11월29일(17:1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프라임브로커 서비스(PBS) 업무가 내달 12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일단 우리투자증권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이 경합하면서 프라임브로커 초기 시장을 누가 선점할지 주목받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PBS에 몰린 1호 헤지펀드는 삼성2호, 한국, 한화, 미래맵스1호 등 4개로 가장 많다.

대우증권은 삼성1호 및 미래맵스2호와 짝을 맺었다. 삼성증권은 하나UBS와 동양2호를, 한국투자증권은 우리1호, 동양1호와 각각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아직까지 프라임브로커를 결정하지 않은 펀드는 4개 정도 남아있다. 2개 펀드를 운용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을 고려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비슷하게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중에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운용사들은 프라임브로커의 초기투자금(Seed Money)이나 전산 시스템, 서비스 종류보다는 △과거 거래 경험 △고유자산운용팀(PI)의 헤지펀드 운용경험 △판매망 △영업직원의 헤지펀드 이해수준 △은행 계열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프라임브로커마다 약속한 시드머니의 차이가 크지 않고 전산 시스템 역시 완비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작용했다.

운용사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전산부분은 가장 앞서 있지만 이 역시 대동소이한 수준"이라며 "우리, 대우, 삼성증권이 제시하는 프라임브로커 서비스에 대한 큰 차이는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을 프라임브로커로 선정한 운용사들은 △PI팀이 헤지펀드 전략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 △절대수익형 펀드 판매준비 기간이 오래된 점 △은행을 계열사로 둬서 안정적이라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트레이딩사업부내 대안투자(AI)그룹에서 2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헤지펀드 스타일로 운용해왔다. 운용사 중에서는 이런 다양한 헤지펀드 운용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을 계열사로 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단순히 사무수탁사로의 기능이 아니라 프라임브로커가 향후 신용공여 등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아무래도 은행을 둔 곳이 안전할 것이라는 운용사의 취향이 반영됐다.

운용사들은 롱숏펀드에 대한 증권사 영업직원의 이해 수준도 따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관계자들은 우리투자증권이 1년 가량 절대수익형 펀드의 판매를 준비해 온 점이 장기적으로 판매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발주자로 통하는 한국투자증권도 이런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5월부터 동양자산운용의 롱숏펀드 6개를 전담 판매해 왔다. 운용사 관계자는 "롱숏펀드를 이해시키려면 한달 넘게 교육을 다녀야 한다"며 "전국 과거 거래 경험이 있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의 경우 산업은행을 계열사로 둬 안전하다는 점과 자기자본 규모가 3조8042억원으로 업계 최고수준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채권형 헤지펀드를 준비 중인 운용사의 경우 레버리지를 일으키기 위해 신용공여가 핵심적인 서비스로 꼽히는데 아무래도 자기자본이 충분한 증권사가 믿음직하다는 평가다.

운용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프라임브로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는 곳도 있다. PBS 준비기간은 짧지만 강력한 리테일망과 최고의 네임밸류가 향후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봤다.

반면 현대증권 PBS에 대해서는 운용업계가 다소 준비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프라임브로커 실사가 마무리 돼 가는 시점에 증자결정이 이뤄진 점도 운용사들의 관심을 되돌리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실무자들의 결정과 달리 경영진에서 최종선정을 다른 곳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최종 선정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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