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준율 0.5%p 인하 자금 68조 공급 효과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11.30 23:26

"상하이종합 2300이 마지노선 정책 확인한 것"

인민은행이 오는 12월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21.5%에서 21.0%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30일 오후에 발표했다.

중국의 위안화 예금 잔액은 10월말 현재 79조2100만위안(1경3465조7000억원)에 달해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할 경우 대출여력이 4000억위안(약68조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로이터가 최근 중국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인민은행은 내년에 지급준비율을 계속 낮춰 2012년 말에는 19%로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인민은행은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6.0%포인트나 인상한 뒤 이번에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함으로써 금융긴축기조가 완화 쪽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5%로 낮아진데다 11월에는 4%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3분기 성장률이 9.1%로 낮아지고 4분기에는 8%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지준율 인하로 대출 여력이 4000억위안 늘어날 경우 시중자금 사정이 호전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광따(光大)증권의 텅인(騰印) 수석투자고문은 “이번 지준율 인하는 통화정책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둥우(東誤)기금의 천쉬앤(陣憲)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11월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전에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것은 경제성장 둔화가 가파라지고 있는 것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며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기 전에 지준율부터 인하되는데 이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둥베이(東北)증권 빙즈위앤도 “상하이종합지수가 2319까지 떨어진 30일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것은 정부가 2300선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지준율 인하를 계기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세로의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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