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내년 1월초에 뉴타운 입장 밝힐 것"

머니투데이 송충현 기자 | 2011.11.30 14:53

(상보)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서 밝혀..."개포지구 재건축 공공성 보완하는 과정"

↑취임 한 달 맞이 기자간담회를 연 박원순 서울시장. 왼쪽은 1일 시장으로 선정된 주부 임은선씨.ⓒ서울특별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내년 1월 초엔 뉴타운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30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과 지구마다 모두 다른 상황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해법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미 지난 시장 시절부터 이뤄진 여러 일들을 정리하는 입장에 있게 됐다"며 "그동안 주민과 소통하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 이를 정리한 원칙적인 입장을 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박 시장은 또 개포지구 재건축 정비사업구역 보류와 관련, "공공성을 갖추라는 요구는 과거에도 있어왔다"며 "개포지구 역시 정상적으로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 보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건축은 연속성과 개선, 개혁이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와 같은 대규모 개발보다는 기존의 주거를 중심으로 차츰차츰 개선해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박 시장의 주택 정책은 친서민 정책이 아니다"고 발언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서울시 재건축 정책이 달라진 게 없는 상황에서 구태여 만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뉴타운 관련) 정책이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하면 국무회의나 개별적으로 얼마든지 (권 장관과) 상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시장과 일문일답이다.

▶주택정책과 재건축 관련해서 국토부 장관의 발언이 있었다. 입장을 말해달라.
-뉴타운과 재건축을 나눠서 말해야 한다. 뉴타운은 이미 지난 시 정부에서부터 이뤄진 여러 일들을 정리하는 입장에 있다.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 지구마다 다 다른 상황이 있다. 내년 1월 초에는 뉴타운에 대해서 원칙적인 입장을 말하겠다. 그동안 주민과 소통하고 전문가들의 이야기 듣고 있는데 이를 정리한 원칙적인 입장을 발표 할 예정이다.

재건축의 경우 개포지구는 과거와 전혀 다름이 없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이다. 보완을 요청한 결정 내용 역시 과거와 다른 게 없다. 임대주택의 혼합배치, 조망권 확보, 보행자 보행로에 대한 것들은 과거에도 다 지적됐던 것이다. 개포지구 역시 정상적으로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 보완하는 과정이다.

▶서울시 주택정책과 정부 정책이 다른 구도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권도엽 장관과 만날 의향은 있나.

-사실 보기에 재건축 정책에 관해 크게 다른 것 없다. 지난 서울시 정부 행정과도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구태여 만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다른 생각 있고 정책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면 국무회의나 개별적으로 얼마든지 상의할 수 있다.

▶서울시 재건축이 전임 시장 때와 달라지는 게 없는지 확실히 해달라.
- 재건축은 연속성과 개선, 개혁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곳이 고향 같은 서울이 되어야 하고 지역 공동체로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같은 대규모 개발보다는 기존의 주거를 중심으로 해서 차츰차츰 개선해 가는 게 바람직하다. 앞으로 종합적으로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조직개편안이 나왔는데 그 의미는.
-조직 개편은 소폭이라고 생각한다.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닌 조금 축소하고 조금 강화하는 방향으로 했다. 복지 안전 일자리 등을 더 강화했고 한강르네상스와 디자인은 줄였다. 서울시에 서울혁신센터를 만들고자 한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게 시민참여와 사회 혁신이다. 이를 서울에 맞게 작은 규모로 만들겠다고 한 게 사회혁신센터다.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반향이 크다. 서울시립대 등록금도 장기적으로, 단계적으로 완전히 철폐되는 것인가.
-아직은 여력 없다. 이 문제 결정할 때에도 고민했던 것은 시립대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것. 그럼에도 이렇게 하는 게 정당한가, 시립대 학생 중 시민 아닌 학생은 어떻게 하나 등 고민 많이 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4개의 직업학교와 실업계 고등학교 등을 지원하는 방안 등 균형 맞추면서 등록금 문제든 교육 정책이든 펴 나갈 계획이다.

▶시장을 한 번 더 할 생각이 있나.
-선거 중에는 보궐선거의 잔여 임기가 2년7개월 밖에 안 남았으니 한 번 더 해야 하는 거 생각했는데 해보니 힘들긴 하다. 고민하겠다. 이건 또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시민의 지원 받아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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