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가 분기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 상장법인 663사 중 비교 가능한 612개사를 대상으로 개별 및 별도재무제표 기준 3분기(7~9월)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271조83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5조27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35% 줄었고 순이익은 8조3057억원으로 50.10% 급감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5.62%로 전년동기 대비 2.41%포인트 낮아졌다.
3분기까지 누적(1~9월)으로도 매출액은 807조9070억원으로 7.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52% 감소한 53조2589억원, 순이익은 20.34% 줄어든 40조2674억원에 머물렀다. 3분기말 현재 부채비율은 93.12%로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0.77%포인트 높아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 위기, 미국 경제지표 둔화 등에 따른 전기전자(IT) 제품 수요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업종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운수창고(-85.62%), 종이목재(-68.99%), 전기전자(-62.20%) 등도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반면 건설업종은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에서 올 3분기 흑자로 돌아섰고 비금속광물(83.07%), 유통(37.98%), 화학(4.04%)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순이익 부분에서는 비금속광물 업종이 흑자로 돌아서고 서비스업종의 순익이 증가(192.84%) 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업종이 고전했다. 섬유의복, 운수창고, 전기가스, 종이목재 업종이 적자전환했고 건설업종은 순익 적자를 이어갔다. 이외 철강금속(-96.89%), 전기전자(-85.66%), 기계(-70.09%)의 순익 감소폭이 컸다.
3분기 중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402개사로 이 중 35개가 흑자전환했으며 적자기업은 210개사, 이중 적자전환 기업은 128개사로 집계됐다.
한편 대기업들도 글로벌 악재에 따른 3분기 실적 악화를 비켜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제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170개사 중 분석이 가능한 147개사를 대상으로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중 매출액은 359조2071억원으로 1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34% 줄어든 25조1207억원, 순이익은 36.90% 감소한 14조2494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간주해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연결해 작성한 것으로 지배회사가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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