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유로존 리세션 경고…성장전망 하향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1.11.29 08:06

올해 회원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2.3%→1.9%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심각한 부채위기에 빠진 유로존 경제가 가벼운 리세션(경기침체)을 향해 가고 있고 이로 인해 미국 등 주요 경제권도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회원국들의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OECD는 28일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34개 회원국 전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3%에서 1.9%를 0.4%포인트 낮춰 제시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특히 유로존이 올해 4분기 연률 1%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에도 0.4% 성장에 그치고 내년 전체적으로도 겨우 0.2%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미국 성장 전망치는 3.1%에서 2%로 하향 조정했으며 2013년에는 2.5%로 다시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의회의 부채 및 재정적자 감축 조치 없이는 내년 0.3%, 2013년 1.3%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7%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제시한 4.6%에서 무려 0.9%포인트 내려잡은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5%에서 0.7%포인트 하향 조정한 3.8%로 제시했다. 다만 2013년 성장률은 4.3%로 잠재성장률 수준인 4%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글로벌 경제 전망이 심각하게 악화된 요인으로 유로존 부채위기를 꼽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결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 위기 때문에 미국 경제도 침체에 빠질 수 있고 안전하게 여겨지던 나라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문제 해결 없이는 경제적 붕괴가 급격히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 서문에서 "올해 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 글로벌 경제가 위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신뢰가 급격히 낮아지고 유로존이 직면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데 비관이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로존은 신속히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ECB는 국채를 매입해야 하고 국채 가치의 위아래 상한선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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