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신 분쟁 결국… 케이블, 지상파HD 송출중단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1.11.28 14:11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28일 오후 2시부터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재송신을 중단했다.

SO들은 SBS·MBC·KBS2 등 3개 채널의 디지털 신호 송출을 중단했다.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지상파 방송사들이 구두로 약속한 가입자당 요금(CPS) 인하안에 대한 서면합의를 해주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앞서 보류했던 지상파 3사 방송에 대한 디지털신호(8VSB) 송출 중단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케이블측은 송출 중단과 함께 관련 시청자 안내문을 자막으로 고지하고 있다.

지상파 디지털신호 중단으로 케이블 시청자들은 고화질 지상파 채널은 볼 수 없게 되며 저화질 아날로그 채널(SD)로만 지상파를 볼 수 있다.

현재 전체 케이블 가입 가구 수는 1500만으로 이 중 400만이 디지털 가입자다.

케이블 아날로그 가입자라 하더라도 디지털TV를 보유하면서 사실상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봐왔던 시청자들도 아날로그 방송을 보게 됐다.


지상파와 케이블은 그동안 지상파 재송신에 대해 서로 주고받아야 할 대가 산정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지상파는 콘텐츠 재송신 대가를 케이블 가입자당 280원으로 계산해 달라고 케이블사업자들에게 주장해왔고, 케이블은 "지상파도 제대로 못한 난시청 해소에 우리가 기여한 바 크다"며 그 공에 대한 대가를 지상파에게 받아야겠다며 맞서왔다.

재송신 대가 산정 문제는 방송통신위원회 중재로 협의체가 운영돼 왔지만 지난 23일 운영종료일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SO들은 24일 정오를 기해 지상파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중단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방송 중단 직전 "지상파와의 협상 과정에서 극적 타결 가능성이 있다"며 보류했다.

양측의 구두 합의를 통해 협상은 타결되는 듯 보였지만, 지난주말 케이블측은 "지상파가 최종 서면 합의를 미루고 있다"며 28일 정오까지 확답을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케이블측은 이날 "지상파측 합의의사가 없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고 더이상 정상적인 협상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2시부터 지상파 디지털 HD방송 전송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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