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삼겹살을? 국내산돈육·참숯고집, FC 사업본격화

머니투데이 임귀혜 월간 외식경영 | 2011.11.25 21:33

(주)윈앤윈컴퍼니'예쁜돼지'

가맹점을 운영하다보면 여러 가지 외부적인 요인으로 원재료 값이 갑작스레 상승하는 등 크고 작은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럴 때 최대한 가맹점주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 그 문제를 안고 가는 본사가 있는가 하면 그 짐을 오히려 가맹점주에게 떠넘기는 본사도 있다.

그래서 대다수의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가맹점을 선택할 때 본사 최고경영자(CEO)의 마인드를 중요하게 여기고 선택하라 조언한다.

카페풍의 참숯직화구이전문점 '예쁜돼지'를 운영하는 (주)윈앤윈컴퍼니 염민식 대표는 얼마 전 구제역으로 원육 값이 50%까지 올라 손해를 보면서도 2~3억원의 끝까지 국내산 돈육을 고집, 고기를 구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에 힘썼다.

본점을 오픈하고 무려 5년간의 검증을 거친 후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만큼 더디더라도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한다.

◇ 국내산 브랜드 돼지고기, 참숯 고집해
(주)윈앤윈컴퍼니의 '예쁜돼지'는 카페형 고깃집의 콘셉트를 추구하며 국내산 돼지고기를 참숯에 구워 먹는 참숯직화구이전문점이다. 깔끔한 매장 분위기도 그렇지만 맛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산 돼지고기만 고집하는 등 원재료부터 중시하기 때문이다. “고기로 장난치지 않습니다.”

(주)윈앤윈컴퍼니 염민식 대표가 항상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다. 정직하게, 기본에 충실한다는 게 염 대표의 경영이념이다. 그렇다보니 얼마 전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고생을 많이 했다.

염 대표에 따르면 원육 값이 50%까지 오르는 탓에 2~3억원의 손해를 보면서도 끝까지 국내산 돈육을 고집했다. 당시 직접 고기를 구하러 다니기 위해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결국 구제역이 터지고 3~4개월이 지나서야 각 매장의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고. 그 어려움을 겪고도 얼마 전 서울 상암점과 전라도 광주점을 연이어 오픈했고 특히 상암점은 99.17㎡(30평형)에 평균 4500만원의 월매출을 올리며 상승세를 얻고 있다.

고기 못지않게 신경 쓰는 것은 바로 참숯이다. '예쁜돼지'는 참숯에 고기를 구워 그 향을 입혀 맛을 한 층 돋운다. 특히 화로를 특수 제작해 그 속에 참숯을 넣고 굽는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손님들은 깔끔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숯불직화구이를 맛볼 수 있다.

식감을 살리기 위해 두툼하게 썬 고기에 참숯 특유의 향을 더하면 기름기는 쫙 빠지고 쫀득한 육질이 인상적이다.

◇ 추가메뉴, 김치, 세트메뉴 등 특화된 아이템으로 매출 향상
'예쁜돼지'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이곳만의 특화된 아이템을 마련, 이는 매출 향상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먼저 고기를 주문하면 추가로 시킬 수 있는 추가메뉴를 구성했다.

껍데기와 키조개(관자)가 그것. 고기를 먹으면서 한 점씩 집어 먹는 별미로 통하며 단골손님은 껍데기에 삼겹살과 키조개를 싸 먹는 것을 두고‘삼합’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백김치와 파김치와 같은 사이드 메뉴도 이곳만의 특별한 아이템이다. 자칫 느끼해지기 쉬운 삼겹살을 김치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중화시켜 질리지 않고 꾸준히 먹을 수 있게 한다.

또한 메인메뉴와 추가메뉴를 다양하게 조합한 세트메뉴를 구성해 실속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게다가 주 타깃 고객인 직장인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호칭을 메뉴 이름으로 설정해 재미까지 더한다.

모든 세트 메뉴에는 삼겹살과 목살소금구이가 기본으로 들어가며 거기다 미스 김 세트는 예쁜양념구이, 키조개관자를, 박 과장 세트는 가브리살과 껍데기를, 이 부장 세트는 항아리양념갈비살과 키조개관자를 더해 각각 4만원, 4만2000원, 4만7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런 '예쁜돼지'만의 다양한 요소들은 자연히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 불편하고 어수선한 분위기 탈피, 쾌적한 카페형 매장
앞서 언급했지만 이곳은 카페형 매장이 특징이다. 인테리어는 주로 목재를 사용해 고급화를 꾀했다.

깔끔하고 쾌적한 환경은 물론, 상호나 벽면 군데군데에 보이는 '예쁜돼지' 캐릭터뿐 아니라 매장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소품이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염 대표는 “보통 고깃집하면 둥근 드럼 탁자에 엉덩이보다 작은 의자 등의 시설과 복잡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떠올리기 쉬운데 그 인식에서 탈피하고자 했다”며 “쾌적한 카페에서 화로에 구워먹는 고기 콘셉트를 추구한다”고 전한다.

◇ 유독 젊은 층과 여성 고객이 눈에 많이 띈다.
2007년 가산먹거리촌에 본점을 오픈하면서 시작한 '예쁜돼지'는 현재 12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올해 말에 가맹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국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장차 5년의 검증 기간을 거친 것은 본사 기반을 조금 더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서다. 또한 직영점이 4개, 실질적으로 따지면 8개의 매장이 직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염 대표가 본점 하나로는 사업에 대한 안정성과 수익창출의 검증이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금 더디더라도 차근차근 진행시켜 나가고자 하는 게 염 대표의 생각이다.

한편 (주)윈앤윈컴퍼니는 올해 안으로 유통 사업을 확장하며 제2브랜드 론칭을 준비, 내년부터 대대적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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