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재송신 합의 지연…28일 '고비'(상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1.11.25 10:20

케이블 "지상파 서면합의해달라"…협상결렬시 디지털 송출 중단 검토

지상파 재송신료를 둘러싼 지상파와 케이블TV(유선방송사업자·SO)의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지상파 디지털 방송 송출 중단 사태를 앞두고 양측은 가까스로 구두 합의를 이뤘지만 지상파측이 최종 서면 합의를 미루면서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25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4일 정오 방송중단을 앞두고 지상파 측에서 긴급 협상을 제안해오면서 케이블TV는 방송중단을 일시 보류했다"며 "하지만 지상파측이 공식 서면합의를 아직 해주지 않고 있어 최종 합의가 안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케이블측은 이에 따라 지상파 3사에 서면합의서를 다시 한번 공식 요구하고, 오는 28일 정오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28일 정오까지 지상파와 서면합의가 이뤄진다면 다행이지만 다시한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잠정 보류했던 지상파 디지털방송 송출 중단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당초 케이블업계는 재송신료 협상이 결렬되면서 24일 정오부터 지상파 디지털 HD방송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송출중단 직전 협상이 재개되면서 방송중단을 보류한 바 있다.

당시 양측은 재전송료(저작권료)를 디지털 케이블 가입가구당 100원으로 하되 내년부터 50원으로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지상파 방송에는 280원, 케이블업계에서는 10~20원 수준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그어왔다.

케이블협회 관계자는 "각 지상파 방송사 내부에서 재전송료 수준에 대한 반발이 거세 서면 합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상파측에 구두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방통위에 법적 분쟁 해결과 제도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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