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최루탄 투척 김선동을 위한 변명?'

머니투데이 한제희 인턴기자 | 2011.11.25 10:05

"바람직한 행동 아니나, 마녀사냥 하듯 사법처리 주장에 찬성 못해"

(무소속 강용석 의원)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한미 FTA 비준안 강행 처리에 반발,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의 행동에 대한 판단은 사법부가 아닌 국민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25일 개인 블로그에 "투척행위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마녀사냥 하듯 일어나는 여론에 힘입어 김 의원을 사법처리해야한다는 주장에 찬성할 수 없다"며 "면책특권의 확장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기습 강행처리의 절박한 상황에서 소수 입장인 김 의원의 행위를 격한 의사표시로 해석한다"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다수에 소수는 저항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사법적 단죄만이 해결책은 아니다"라는 뜻을 전했다.

또한 강 의원은 "소수와 약자에게 유리해 보이는 판단이 결과적으로 더 정의로울 때가 많다"며 "이 행위에 관용과 포용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수가 언제든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사회가 될 수도 있는데 현재 사회 도처에서 이런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그는 "국민의 뜻으로 선출된 김 의원을 사법 판단이 아닌 선거로써 국민의 판단에 맡겼으면 한다"며 "소수파를 대변한 국회의원의 명운이 국민의 현명한 판단에 의해 갈리는 모습을 기대 한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트코리아·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등의 시민단체는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트린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김선동 의원을 즉각 구속하고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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