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몬티, 獨·佛 정상에 긴축목표 완화 요구할 듯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1.11.24 13:43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예정된 프랑스 독일 정상과의 회동에서 유럽 국가들의 재정긴축 목표 완화와 경제성장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탈리아 현지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주 의회 신임투표를 통과한 몬티 총리는 이날 오후 2시(파리 시각) 예정된 기자회견 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23일 이탈리아 신문 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이날 몬티는 정체 상태에 빠져든 유럽 경제 상황 가운데 성장과 긴축 간의 균형을 강조하며 양국 정상들에게 유로 국가들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완화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지출에서 성장률 재고를 위한 투자를 분리해서 논의하는 방안도 제시할 전망이다.

몬티 총리는 지난 22일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위원회(EC)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동 후 "엄격함과 구조 개혁을 통한 성장 추구 간에는 모순이 없다"며 "재정 안정성은 더 강력한 경제성장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몬티 내각은 우선적으로 베를루스코니 내각 하에서 통과된 재정적자 감축안을 2013년까지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후 부동산세 회복과 세제 및 연금 개혁하고 정부 규모 축소와 노동법 개정 등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0.5%에서 내년 0.1%로 둔화될 전망이다. 2013년 재정적자는 GDP의 1.2%로 균형재정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몬티의 전임자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프랑스-독일 정상 회담에 참여한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을 볼 때, 몬티의 이번 회담 참가는 유럽 주요국간 판도 변화에서 일종의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현재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 등을 두고 대립각을 보이고 있으며 프랑스는 ECB가 이탈리아 등 위기 국을 지원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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