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가 잘 팔리면 생각나는 상품

머니투데이 서기수 A+ 수석연구위원 | 2011.11.30 10:46

[머니위크]청계광장

"부동산 상담 말고 연금이나 보험에 대해서도 상담을 해주시나요?"
"저 변액연금에 가입하려고 하는데 주식이 많이 빠지는 요즘에 가입하면 괜찮겠죠?"

최근 모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부동산 자산운용에 대한 강의를 했는데, 강의주제인 부동산 상담 외에 연금과 보험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유병(有病)+무전(無錢), 장수(長壽)'가 최악의 노후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본인과 배우자의 노후와 예기치 않은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간단히 보험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보험은 심신을 약화시키는 질병 또는 사고나 자연재해 및 죽음이란 재앙에 대항해 재정적으로 완충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오래 사는 것도 리스크(Risk)로 보고 연금보험이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그 안에서도 투자와 연계된 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올바른 보험은 중병이나 죽음 혹은 신체적 장애가 발생해 퇴직을 목적으로 마련한 저축이 줄어들게 되거나 저축에만 의지해야 할 때 우리를 보호해 준다.

최근 많이 팔리는 변액보험은 생명보험에 투자개념이 더해진 상품이다. 보험료의 일부를 투자함으로써 일반 보험상품보다 보험 원금의 가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상품이다. 주식시장의 등락에 따라 펀드를 변경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위험도 회피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피보험자가 사망 시에만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생존 시에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증식된 '원금가치'만큼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 은퇴를 위한 준비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건강 및 상해보험은 많은 사람들이 선택 사항이라고 생각하지만 보험에서 이 두가지는 필수 항목이라고 봐야 한다. 비록 모든 질병을 포함할 만큼 정교한 건강관련 보험에 가입할 수는 없을지라도 계약에 따라서 필요 시 적절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의료보험 가입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연금보험은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일시불로 지급하는 대신 사망 시까지 마치 연금처럼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연금보험은 퇴직 이후 장수함으로써 발생하는 '행복한 고민'을 제거하는 또 하나의 수입 원천이라고 보면 된다. 비과세 장점까지 있어 절세효과도 뛰어나다.

최근에는 보험상품을 기업체의 가업승계나 법인자금의 활용, 상속세 재원 마련 목적 등으로도 많이 활용하는 추세다. 주식시장의 계속된 급등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지쳐가고 있고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채권과 보험상품으로 눈을 돌려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성인용 기저귀와 돋보기의 판매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고령사회에 우리가 직면해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러한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려면 무엇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보험상품이 대안으로 떠오르는데, 보험은 장기상품이고 해지하면 원금도 못찾는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이전에 만기까지 꾸준하게 보험료를 납입한다는 굳은 각오부터 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고 바람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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