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로 미국브랜드 의류가격 내려갈까?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 2011.11.22 19:16

[한미FTA 비준안 통과]미국 브랜드 대부분 제3국 생산 영향 없어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본회의 통과로 의류 분야에서 4~32%에 달하는 대부분의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될 예정이지만, 미국 브랜드 의류 가격인하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미국 브랜드의 제품 생산국이 관세 면제 대상이 아닌 제 3국인데다, 국내 수입액도 유럽이나 기타 지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갭(GAP), 폴로, 아베크롬비&피치, 나이키 등 주요 미국 브랜드들의 생산은 미국이 아닌 아시아, 남미 등 관세 면제 대상이 아닌 나라에서 이뤄진다. 더구나 미국 제품의 국내 수입액은 연간 2억4000만 달러(2743억원 상당) 수준에 불과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또 국내 소비자 들이 선호하는 미국 브랜드인 질 스튜어트, 폴 스튜어트,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는 이미 국내 업체들이 라이센스 혹은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어서 내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구나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미국 명품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가격이 내려간다 해도 명품 업체들의 경우 관세 철폐에 따라 가격 인하 대신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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