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안 국회 통과

김혜수 MTN기자 | 2011.11.22 19:08
< 앵커멘트 >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한나라당의 비공개 표결 속에 강행 처리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강행처리에 대해 국민을 무시한 '날치기 처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주영기잡니다.



< 리포트 >
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비준동의안을 강행 처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재적의원 295명 중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비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4년 6개월 넘게 끌어오던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가 열린 지 5분여 만에 전격 통과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 자체를 사실상 비공개로 한 상황에서 표결을 강행했습니다.

앞서 한나라당 의원 148명은 한미 FTA 비준안을 본회의 직권상정해 표결처리하기 위해 예결위 회의장에서 정책 의총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도 뒤늦게 본회의 개회 소식을 듣고 본회의장으로 속속 집결했지만 의석수 부족으로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를 저지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액을 살포했고, 곧바로 본회의장에서 끌려 나갔습니다.

이후 박희태 국회의장을 대신해 의장석에 앉았던 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급히 의장석에서 내려갔고, 여야 의원들이 손수건으로 코를 감싼 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다시 입장해 비준안을 처리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강행처리에 대해 국민을 무시한 '날치기 처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이 향후 국회 일정을 보이콧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새해 예산안 심사도 차질을 빚는 등 정국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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