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구속한 檢, 정권 핵심실세 수사로 옮겨갈까?

뉴스1 제공  | 2011.11.17 00:30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정권실세에 대한 금품로비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메가톤급 파장을 일으켰던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검찰의 영장 재청구 끝에 결국 자유롭지 못한 몸이 됐다.

검찰은 이 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금품수수의 당사자인 신재민(53) 전 차관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검찰은 신 전 차관에 대한 보강수사를 통해 이 회장이 금품로비를 벌인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지난달 28일 신 전 차관의 자택에서 압수한 컴퓨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SLS조선과 관련한 문건이 저장돼 있는 것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SLS조선 직원이 작성한 이 문건은 회사 워크아웃 등 SLS그룹 현안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SLS그룹 워크아웃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신 전 차관에게 회사 문건을 넘겨줬다는 것 자체가 청탁의 정황 증거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조만간 다시 소환해 영장 재청구를 위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지난 16일 채무 강제집행을 피하려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SLS그룹 자산을 넘겨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영로직스 문모(42) 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문사장의 체포로 검찰 수사가 정권핵심 실세로비로 옮겨갈 지 관심거리다.

대영로직스는 이 회장이 정권실세 등을 상대로 구명로비를 할 때 통로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다.
검찰은 문 사장에게 수백억원대의 이 회장 자산이 넘어간 과정과 정권 핵심 실세와의 연결 고리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포항에서 활동하는 문아무개씨,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박아무개씨에게 30억원을 제공하고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는데, 구체적 자료가 있다고 (내게)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검찰이 이 회장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 위해 벌인 보강수사에서 이런 정황이 일부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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