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업위해 해외로 ‘발길’ 돌려

머니투데이 김동홍 대학경제 기자 | 2011.11.17 07:45

2011년 10월말 1만725명 해외취업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1963년 247명의 광부가 독일에 집단 취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실시된 해외취업. 정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 프로젝트를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3년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업인력공단은 그중 2만 여명의 청년 해위취업자를 목표로 해외 취업국을 구성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경제는 해외로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산업인력공단에 협조 <해외취업 현황과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근의 해외취업 동향

해외취업을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조직구성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채용 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과 직무 능력을 갖춘 인력을 외국 업체는 요구하고 있으나 해외취업 희망자들 중 구인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의 능력을 갖춘 인재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취업이 결정돼도 최소 3개월에서 최장 3년까지의 취업비자 발급기간을 고려해서 해당국가의 언어능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정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 프로젝트를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3년째 해외취업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의 임금상승으로 해외취업의 장점이 저하된 점과 외국 노동력의 자국유입을 규제하는 추세 확산 등으로 여건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해외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관련기관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2011년 10월말 1만725명 해외취업

산업인력공단 관리하의 국내외 146개 연수기관을 통해서 혹은 직접알선으로 해외에 취업한 인원은 2007년부터 2011년 10월말까지 총 1만7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연수기관을 통한 취업이 3069명으로 직접알선 384명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연수 참여 인원이 6008명이었음을 감안하자면 이수자의 50%정도는 해외취업에 성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0월말 현재 구직등록자는 1만6215명이고 구인인원은 4272명으로 4대1의 경쟁률을 통과해야 해외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서비스와 IT가 가장 많아

직종별로는 보육교사와 같은 사무서비스 종사자들이 가장 많이 해외로 취업하고 있으며, IT관련 엔지니어들은 올해 282명중 274명이 연수기관을 통해서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다음으로 의료관련 인력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으며 건설/토목 직종의 종사자들은 알선을 통한 취업이 연수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캐나다 진출 대폭 늘어

그동안 공단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1만725명 중 중국에 가장 많은 3379명이 취업하고 있다. 올해에도 968명으로 중국으로 가장 많이 나갔으며 호주 770명, 캐나다 758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중 호주와 캐나다는 2009년부터 큰 폭으로 취업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최은정 취업연수팀 과장은 “호주와 캐나다에 현지파트너를 만들어서 연수기관들이 취업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내어서 가능해진 것이다. 호주같은 경우 서비스 직종에 대한 국내 인력이 인기가 있으며, 캐나다도 국내 인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에 변화된 국가별 취업현황을 설명했다.

일본취업자는 2007년 604명에서 2010년 말 228명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에는 지난해 70명에서 금년 10월말 145명으로 취업자가 확대추세에 있다. 그다음 싱가폴과 UAE, 카타르 순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29세 이하가 절대다수, 여자↑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1만725명 중 7500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10월 말 현재 2347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청년 미취업자들 대상으로 한 해외취업지원 사업들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올해부터는 공단을 통해 취업한 이들 청년들도 대학의 취업률 산정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법령이 개정되었으나 해외연수 기간은 취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상황으로 취업률에 민감한 대학들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2010년부터는 여자가 남자보다 해외에 더 많이 나가기 시작했다. 2010년 1396명으로 남자보다 73명 더 많이 해외로 취업했으며, 올해는 400명 이상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월드잡 통해 다양한 해외취업정보 획득

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해외취업 전문 월드잡사이트(www.worldjob.or.kr)에서는 국가 및 직종별로 다양한 채용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직무 및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세분화된 연수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내년도 연수기관을 모집 중이라는 공단관계자는 “더욱 까다로운 조건으로 자격요건을 정하고, 한명이라도 더 취업시킬 수 있는 기관들에게 운영기회를 줄 계획이다”며 “스스로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바로 구인업체를 접촉해 보고, 준비가 좀 더 필요한 경우는 연수기관을 통해 해외취업을 준비하라”며 월드잡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달라는 주문이다.

김동홍기자(dh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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