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앞 '나꼼수 서명운동', 출연진 모인 까닭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 2011.11.16 09:08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 출연진이 16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여권 발급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사진=정 의원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이 만든 서명운동 예고 포스터)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출연진이 16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대규모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나꼼수 출연진과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들은 대법원 앞에서 서명운동을 열고 정 전 의원의 여권 발급을 촉구했다.

서명운동에 참가한 한 트위터리안은 "서명운동 현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며 "나꼼수 인기를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트위터에는 "출근길에 들렀다", "여권 발급 신속히 처리되길 바란다"는 등 시민들의 반응이 잇따랐다.

나꼼수 서명운동은 전날부터 트위터에서 예고돼 화제를 모았다. 정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서명운동을 예고하며 "여권 기한 만료가 돼 재발급 신청을 했는데 안 나오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BBK 재판 계류 중이라서 안 내준다면 지난해엔 왜 1년짜리 여권을 내준건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말이 안 된다"며 "재판 계류 중인 분들도 외국 다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꼼수 때문에 괘씸죄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나꼼수 편집자인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16일 오전 "아침에 고정출연하는 방송이 있어 정 전 의원 여권 발급 기자회견에 동참하지 못하게 됐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김 평론가는 "그러나 마음은 같다"며 "오늘 오전 7시30분 서울 서초동 대법원, 많이 와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지난 4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나꼼수 출연진이 미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UCLA, UC버클리대 등에서 특강 초청을 받았으나 내 여권이 발급되지 않아 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기간 중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2008년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뒤 대법원 선고를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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