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재배된 식품을 찾는 에코푸드 열풍이 거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0년 국내외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실태 및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식품 시장은 매년 20~30%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에코푸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에코푸드 쇼핑몰뿐 아니라 커피나 차 음료처럼 자주 접하는 제품들도 친환경적인 방식을 채택, 마케팅을 강화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건강 잡고 실속도 차리는' 에코푸드를 만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친환경 먹거리, 이곳부터 들러 보자
거창하게만 느껴지는 에코푸드도 이곳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사회적 쇼핑몰 '이로운몰'은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의 생산품이나 지역사회를 위한 농어촌 특산품, 공정무역 상품 등 소비자는 물론 판매자에게도 이로운 온라인쇼핑몰이다. 지난 5월 2011년 제2차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상품 나열 위주의 구성이나 공급자가 제공하는 한정된 제품 정보만 있는 기존 쇼핑몰과 달리 소비자에게 성분, 제조·유통과정, 공급사에 대한 주변정보 등 제품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이야기형 쇼핑몰을 지향하는 만큼 MD가 직접 업체를 방문하고 눈으로 본 것들을 소비자에게 자세하게 풀어놓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꼼꼼히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
'초록마을'도 국내 대표적인 에코푸드 전문 쇼핑몰이다. 현재 매장만 280여개로 매년 30%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하며 급격하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생산이력제 시행을 통해 소비자들이 상품별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위해상품차단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위해상품으로 판정된 상품이 최종 판매 단계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등 까다로운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올가홀후드' 역시 풀무원 식품안전센터 및 풀무원 QM사무국과의 긴밀한 기술연계를 통한 까다로운 상품공급으로, 자녀들에게 친환경 식품을 먹이고 싶어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밖에 '트루라이프' '지리산푸드' '자연드림' '한살림' 등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커피, 빵도 친환경 먹거리가 대세
소비자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커피 한잔을 마시더라도 단순히 맛이나 가격만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의 재배 방식과 소비되는 방식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캡슐커피로 유명한 네스프레소는 원두의 재배에서부터 네스프레소 사업의 전 과정에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NGO 단체인 '열대우림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커피 재배 환경을 자연 생태계와 공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커피 재배 농가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해 농부들이 보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커피를 재배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에게 시장 가격의 30~40%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등 농부들의 수익 개선에도 적극 나섬으로써 자연과 생산자, 기업 및 소비자가 모두 함께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는 커피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댄코도 최근 전라남도 나주의 엄선된 우리 쌀을 재료로 한 100% 순쌀 쉬폰 등 나주쌀로 만든 다양한 쉬폰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안동 사과를 활용한 사과앙팡과 사과패스트리, 경북 청도 홍시 등을 활용한 홍시 데니쉬, 홍시 슈 등 다양한 로컬푸드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국내산 시금치로 만든 시금치 스콘을 비롯해 우엉, 연근을 넣은 바게트와 국내산 된장과 같이 우리 재료로 만든 소스에 배합해 만든 샌드위치도 에코족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천일염의 본고장 전남 신안의 청정갯벌에서 생산해 3년간 간수를 뺀 '신안섬 보배 3년 묵은 천일염'을 런칭했고, CJ제일제당도 이천 쌀을 발효시켜 만든 식초 '백설 이천 쌀로 만든 현미식초'를 출시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