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오락가락'..금펀드 수익 여전히 탄탄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1.11.16 10:46

내년 2000달러 돌파 기대, 단기 조정 있을 수 있으나 장기 전망 '긍정적'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올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금 펀드에 대한 접근이 신중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조정 국면이 있을 수는 있지만 금값 상승 추세는 유효해 장기적 측면에서 금 펀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3일 기준으로 금값은 온스당 1422.90달러를 기록했다. 2월에서 7월까지 1400~1500선을 오가면서 비교적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금 가격은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던 9월 초 장중 한 때 19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9월 말 160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급락했다가 지난달에는 1600달러 후반~1700달러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었다. 최근 이탈리아 위기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지난 9일에는 1799.20달러를 기록, 7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가격의 상승, 하락 속에서도 금 관련 펀드 수익률은 양호한 모습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1주일, 1개월, 3개월 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2.21%, 7.57%, 3.13%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주, 1개월, 3개월 평균 수익률 -2.79%, 3.06%, -0.94%를 넘어선다. 연초 이후 금 펀드 평균 수익률은 14.83%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2.35%를 크게 앞선다.

펀드별로는 '신한BNPP골드'와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 'KB스타골드특별자산'의 1개월 수익률이 각각 9.56%, 9.36%, 9.25%로 금 펀드 중 수익률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장기적으로는 다시 '안전자산'처럼 움직이리라고 본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함께 글로벌 경기가 하강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결국 전통적인 안전자산 중 하나인 금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이유로 내년에는 2000달러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단기적인 조정국면이 있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금 펀드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금 가격이 2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금 가격은 지난 2009년과 지난해 각각 27%, 29% 상승했고 올해 현재 23% 상승 중인 가운데 내년에도 금 가격은 상승 추세가 둔화될 수는 있어도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금 가격은 내년에도 20% 이상 상승해 온스당 2000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며 "미국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에 머물고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실물자산 가격 상승 등이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금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다면 오히려 차익실현으로 대응할 수도 있어 단기 조정도 염두 해야 한다 "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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