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위안화 절상 미국 무역적자 실업 해결 못해”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11.14 08:17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은 13일(미국 현지시간) “위안화 절상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와 실업 문제 등을 해결할 수 방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날 하와이에서 열린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끝난 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미국의 무역적자와 실업 등은 위안화 환율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첨단기술 제품의 대중국 수출제한을 해제하고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에 대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상원이 ‘위안화 절상압력 환율법’을 통과시키는 등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과 반대되는 중국의 의견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위안화 절상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신경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 주석은 “미국과 중국은 양대 대국으로서 인류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양국은 한배에 탄 운명공동체(同舟共濟)로서 서로 신뢰하고 윈-윈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를 확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미중의 조화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곳”이라며 “중국은 아태지역에서의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는만큼 미국도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존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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