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7대경관' 늦었지만 저돌적 추진…선정 쾌거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1.11.12 11:49

제주도 3차 투표 중 2차 투표부터 본격 참여…후보 440곳 중 최종 7곳에 선정

↑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한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는 스위스 출신 캐나다인인 버나드 웨버가 창설한 비영리 재단이다. 사진은 뉴세븐원더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이벤트는 2007년 7월 시작됐다.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첫 도전장을 내민 것은 2008년 12월.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든 것은 결선투표가 시작된 지 1년여가 지난 2010년 하반기 부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돌적으로 투표참여 운동을 펼쳐 뒤늦게 경쟁에 참여했다는 약점을 극복하고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는 평가다.

◇ 본격적인 도전은 2010년 하반기= 스위스의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 재단은 재단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를 통해 네티즌이 추천한 전 세계의 명소 440곳을 대상으로 2008년 12월까지 전 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최고의 명소'를 묻는 인터넷 투표를 시행했다. 1차 투표에서 261곳이 선정됐고 제주도는 58위를 차지하며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이를 안 제주도관광공사는 이벤트에 공식 참여하기 위해 2008년 12월 뉴세븐원더스 재단에 공식후원기관으로 등록했다. 인터넷 2차 투표(2009년 1∼7월)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2009년 7월21일 세계 7대 자연경관 최종 후보지 28곳을 뽑았는데 여기에 제주도가 포함됐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이후 2011년 11월까지 28곳의 최종 후보지에 대한 전화와 문자, 인터넷 투표를 실시해 총득표 수를 합산해 1∼7위인 곳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세계 7대 자연경관'에 관심을 가진 곳은 제주도관광공사 뿐이었다. 제주도는 결선투표가 시작된 지 1년여가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제주도를 7대 자연경관에 올려놓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같은 해 12월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도민추진위원회'(위원장 부만근)가 출범했다.

제주도는 다소 늦게 투표참여 운동에 뛰어들었지만 저돌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는 지난 1월 13일 내외신 기자 100여명을 초청, '세계 7대 자연경관 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축구 스타 박지성, 프로골퍼 최경주, 한국계 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 노벨문학상 수상자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오페라 가수 폴포츠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유명 인사와 전국 지자체, 경제계, 종교계 등 각계각층과 전 국민과 재외동포까지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제주도의 노력과 각계의 관심이 제주도가 초반의 열세를 뒤엎고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뽑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 뉴세븐원더스 '공신력 논란' 일기도= 한편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한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는 스위스 출신 캐나다인인 버나드 웨버(Bernard Weber)가 창설한 비영리 재단이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이 재단은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Our heritage is our future!)'라는 구호 아래 세계의 유적을 관리, 보존할 목적으로 2001년 5월 설립됐다.

'뉴세븐원더스'는 지난 1999년부터 2007년 7월까지 전 세계 1억명이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투표한 결과를 종합해 '신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한 바 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이 재단이 2번째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이 재단은 기부금 및 판권 수익금으로 운영된다.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50%를 문화 다양성을 위해 전 세계 유적의 고증 및 문화, 자연유산 보존에 사용한다.

이 재단은 이 같은 공익적 사업을 추진함에도 불구하고, 상업성을 노린 영리단체라는 비난과 더불어 심지어 세계7대경관선정마저 ‘사기냐 사업이냐'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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