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0일 내놓은 '2012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공공임대주택건설 등에 필요한 예산으로 5792억원이 책정됐다. 이는 올해 예산 4193억9500만원에 비해 38%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박 시장이 임기중 8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한데 따른 것으로 시는 당장 내년부터 당초 계획보다 3068가구 늘어난 1만630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SH공사 공공임대주택 건설 9512가구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 2154가구 △장기전세주택 매입 595가구 △다가구(대학생 주택) 매입 2063가구 △장기안심주택 1350가구 △공공원룸텔 매입·건설 631가구 등이다.
장기안심주택이란 민간의 임대물건을 시에서 전세계약을 한 후 임차인에게 30% 정도 저렴하게 장기간(6년) 재임대하는 것을 말한다. 박 시장의 공약으로 이번에 새로 도입됐다.
시는 이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전세 세입자 지원을 위한 전세보증금센터 운영 예산도 202억4000만원이 책정됐다. 전세보증금센터는 이사시기 불일치로 인해 주거이전에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에게 단기(7~10일)로 전세보증금을 융자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박 시장은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으로 전세난을 해결할 것"이라며 "비정상 거처가구 등 복지 사각지대까지 아우른 주거의 돌봄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