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중심지로 성장여건 충분해"

머니투데이 부산= 윤일선 기자 | 2011.11.09 17:55

이와쿠니 동서대 석좌교수 기자간담회

"부산은 해양과 파생상품 특화 글로벌 금융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동서대 석좌교수로 활동 중인 이와쿠니 데쓴도(岩國哲人ㆍ사진)교수는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동서대 경영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부산은 세계 5대 컨테이너 항만에다 내륙철도의 관문, 국제공항까지 삼박자를 갖춘 한국의 유일한 도시로서 그 같은 가능성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에서 수석부사장을 지낸 세계적인 금융전문가이기도 한 이와쿠니 데쓴도 교수는 이날 "부산은 부산-후쿠오카 초광역경제권 노력과 최근 해외진출에 나서는 일본기업의 움직임 등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이야말로 24시간 생산과 거래를 할 수 있는 곳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서 "임해지역이나 공해상 등에 매립을 통해서라도 일정 부지를 확보, 일본기업을 비롯해 해외 유수 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일본 정부도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장려금을 주기로 하는가 하면 이를 뒷받침할 인적자원 육성 차원에서 대학생들의 해외유학 장학금 제도까지 검토 중"이라며 동서대 등 한국 대학의 국제화 노력 등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와쿠니 교수는 이와 함께 "최근 국제사회의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와 관련, 그리스 사태를 겪고 있는 유럽의 분위기와 미국 대선 돌입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 20% 이상은 이뤄져야 수긍할 것"이라는 개인적인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지난 40년간 5배 이상 평가절상하는 반면 한국은 평가절하하는 정반대의 조처를 하면서 성장을 구가하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펼치고 있다"며 "중국의 평가설상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쿠니 교수는 1936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도쿄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 모건 스탠리ㆍ메릴린치 부사장, 시마네현 이즈모시 시장(1989~1996년), 민주당 4선 중의원 의원(1996~2009년 7월)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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