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중국내 합작 생명보험사 설립 인가 취득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11.09 11:26
대한생명이 중국에서 합작생명보험사 설립 인가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대한생명의 합작사 인가취득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내 외국회사 진입이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중국 내 26번째 합작사이자 한국 생보사로는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생명보험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대한생명은 9일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합작 생보사 설립 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금번 설립인가 취득에 따라 곧바로 조직, 인프라 구축 등 법인설립 작업에 착수하여 2012년 내에 중국 현지에서 보험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의 중국 측 파트너는 저장성(浙江省) 정부 산하 국영기업인 ‘저장성국제무역그룹’(浙江省???易集?)으로 국유자산관리와 무역업을 주력 업종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 합작 생보사 설립을 포함하여 투자신탁, 선물 등 금융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합작 생보사의 자본금은 5억위안(약 900억원)으로 대한생명과 중국 측이 각 50%씩 투자하게 되며 합작 생보사의 일상경영은 대한생명이 담당한다.

대한생명 합작사는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시에 본사를 설치하고 진출 초기 저장성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확보한 후 빠른 시간 내 중국 전역으로 영업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저장성은 중국 4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GDP의 80%에 달하는 민영경제 기반을 바탕으로 풍부한 중산층이 형성되어 있어 생명보험 사업에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생명은 2009년 베트남에서의 보험영업개시에 이어 중국 합작 법인이 설립 인가를 취득함에 따라 동아시아, 동남아 신흥시장 등을 거점으로 글로벌보험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최근 태양광사업(한화솔라원) 진출, 닝보(寧波)PVC공장 가동, 한화차이나 출범 등 중국내에서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중국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되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합작사의 경영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어 중국 시장상황에 맞는 상품·서비스를 도입하고 설립준비 단계부터 현지 우수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여기에 대한생명이 보유한 생명보험 사업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경쟁력 있는 합작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5위의 생명보험시장으로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간 베이징, 상하이 등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보험시장이 저장성, 장수성(江?省), 산둥성(山?省)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중국사회과학원에 따르면 향후, 중국의 생명보험시장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여 2020년 수입보험료 규모가 미국과 유사한 약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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