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RRE 패키지1을 책임지는 김희섭 현장소장(사진)은 RRE 프로젝트의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SK건설 현장에 설치되는 증류탑(Crude Culumn)은 전세계 플랜트 역사상 가장 크다.
한국 중견업체인 성진지오텍이 독자기술로 만든 증류탑은 가열된 원유를 주입해 액화천연가스와 가솔린, 경유 등을 추출해내는 핵심설비다. 이 증류탑의 하루 생산량 40만배럴은 한국인의 전체 하루 석유 소비량(2010년 기준)의 5분의1 수준이다.
지난달 말엔 증류탑을 선박에서 내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조금만 엇나가도 전체 공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쳤단다. 하선한 증류탑은 이달 10일 세계 최대인 3200만톤급 크레인을 이용해 RRE 한복판에 우뚝 선다.
SK건설 현장에 사용되는 다양한 설비와 자재 중에도 한국산이 수두룩했다. 한국업체가 납품한 장비와 자재는 품질도 수준급인 데다 제때 납품이 이뤄져 공기 단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발주처인 타크리어(Takreer)가 요구하는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지만 한국산 자재라면 무조건 OK"라며 "SK건설이 벌어들인 외화가 곧장 한국 중소업체에 돌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