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피처폰을 모두 없애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폰 대응이 늦은 LG전자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오너일가인 구본준 부회장이 사령탑을 맡으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세계 최초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옵티머스2X'와 무안경 3D 스마트폰 '옵티머스3D'가 탄생한 것도 이때다. 최근 내놓은 '옵티머스LTE'도 구본준 부회장의 작품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폰 비중이 높다는 것이 LG전자의 생각이다. 스마트폰만 만드는 애플이나 HTC처럼 될 수 없지만 삼성전자는 따라가야 한다는 전략이다. 3분기 노키아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일반폰 비중이 70%도 안된다.
LG전자는 수익성 낮은 일반폰을 줄여 4분기에는 일반폰 비중을 7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3분기 LG전자가 예상에 못미치는 휴대폰 판매량을 보인 것은 수익성이 낮은 일반폰 물량을 의도적으로 줄인 결과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운영하면서 일반폰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일반폰을 접어 생긴 여력을 LTE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일반폰을 운영해서는 스마트폰, 특히 LTE폰에 많은 인력을 투입할 수 없어서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 대응은 늦었으나 LTE폰 시장에서는 앞서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1조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 대부분을 LTE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도 LTE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LG전자는 2012년 MC본부에만 R&D자금과 시설자금으로 각각 4625억원, 143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TE폰 매출 확대를 통해 LTE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LTE 표준특허가 많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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