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근성으로 유럽업체 콧대 꺾었죠"

머니투데이 아부다비(UAE)=민동훈 기자 | 2011.11.10 09:02

['한국건설의 혼' 세계에 심다 ①-7]RRE 패키지4 대우건설 허명 현장소장

<1>중동편① - 아랍에미리트(UAE)

"세계적인 석유저장탱크 시공회사도 이젠 대우건설의 하청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업체들이 중동시장에서 독보적인 수주실적을 자랑하면서 미국과 유럽업체들의 콧대가 꺾였지요."

대우건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루와이스 정유생산 확장사업'(RRE) 패키지4 허 명 현장소장(사진)은 달라진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을 이렇게 소개했다.

대우건설은 RRE 패키지4를 수주하면서 미국업체 CBI와 이탈리아의 벨레리(BELLELI)에 하청을 맡겼다. 특히 CBI의 경우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세계 정유저장시설 공사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유수의 업체다.


CBI와 벨레리가 대우건설의 하청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건설사들의 위상이 미국·유럽업체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허 소장의 설명이다.

이중구조의 플로팅루프(floating roof) 방식이 적용된 초대형 저장탱크는 지붕이 저장된 유류 표면에 맞춰 떠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때문에 세계 최대인 120m 직경 지붕이 외벽을 제외한 다른 지지시설 없이도 원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만큼 시공도 까다롭지만 대우건설은 현재까지 45%대 공정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허 소장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CBI가 대우건설 하청으로 들어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며 "대우건설의 정유저장시설 건설능력이 이미 미국이나 유럽업체를 뛰어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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