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회장 "MS, 안드로이드 두려워 거짓말"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1.11.08 13:39

"안드로이드, 아이폰 이전에 개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MS의 기술을 침해하지 않았습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8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 MS에 특허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에 대한 구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또 "안드로이드를 만든 것은 MS가 아닌 구글"이라며 "MS가 안드로이드의 성장을 두려워한 나머지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은 지난 7일에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의 회동에서도 "안드로이드가 MS의 운영체제(OS) 보다 더 좋은 선택"이라며 최근 스마트폰 OS 사업에 뛰어든 MS를 견제했다.

고(故)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의 아이디어를 따라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슈미트 회장은 "안드로이드는 아이폰보다 먼저 개발했다"며 "구글이 훌륭한 혁신 기업이라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잡스와는 20년 지기이며 그가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슬픔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자서전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안드로이드 정책과 관련해 "안드로이드는 앞으로도 무료로 개방할 것이며 부분 유료화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조사에 대한 안드로이드 플랫폼 소스 제공은 차별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존의 소스 공개 방식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준거 단말기(레퍼런스폰) 제조사를 제외한 업체들에게 시기적 차별 없이 소스를 공개하겠다는 뜻이다.

구글은 최신 안드로이드 OS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의 레퍼런스폰인 갤럭시 넥서스를 제조한 삼성전자에 앞서 소스를 공개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지난 4일 동시에 소스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슈미트 회장은 "구글은 애플 등 경쟁사의 애플리케이션도 차별하지 않고 자유롭게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릴 수 있도록 개방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애플의 구글 콘텐츠 제한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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