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G20 실망, 그리스 우려..다우 -61P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김성휘기자  | 2011.11.05 05:50

(종합)이번주 다우 -2%, 국제사회 유럽지원 미온적..불똥 이탈리아로

그리스에 우려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G20도 별 도움이 못됐다. 낙폭을 크게 줄인채 마감했다는 것이 위안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으로 시작해서 하락으로 하루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대비 61.23포인트(0.51%) 내린 1만1983.24로, S&P500 지수는 7.92포인트(0.63%) 하락한 1253.2으로, 나스닥 지수는 11.82포인트(0.44%) 하락한 2686.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출발했다. 10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주요 20개국(G20)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확충해 유럽에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를 못했다는 소식이 하락을 촉발했다. 그리스 파판드레우 총리 내각의 신임여부에 대한 불안감,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뛴 점도 한몫했다.

오전에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194포인트 가량 하락한 1만1850까지 밀렸다. 그러다 오후들어 낙폭을 줄였다. 이날 오후 파판드레우 총리에 비판적이었던 그리스 사회당 소속 중진 의원 바소 파판드레우가 투표에서 찬성할 뜻을 비치면서 내각 신임 전망이 밝아졌다.

이날 여행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내렸다. 건설과 은행업이 각각 1.7%내렸다. 이날 뱅크오브 어메리카는 6.1% 주저앉으며 6.5달러로 밀려나갔다. JP모건체이스도 1.2%하락했다.

한편 전날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발표한 스타벅스는 6.7%상승했다..

전날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이날 증시에 데뷔한 소셜 커머스 업체 그루폰은 공모가 20달러 대비 31% 오른 26.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간단위로 다우지수는 2.0%, 나스닥지수는 1.9%, S&P500 지수는 2.5% 하락했다.

10월 비농업고용 예상보다 부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고용자는 예상보다 적은 8만명 증가에 그쳤다. 실업률은 구직포기자가 늘면서 6개월 최저치인 9%로 떨어졌다. 비농업 고용자는 당초 9만5000~10만명 증가로 전망됐다.

총량 지표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전달 수치들이 상향조정된 점은 위안을 줬다. 9월 민간고용 증가분은 기존 추정치 13만7000명보다 많은 15만8000명으로, 8월은 5만7000명에 순증에서 10만4000명 순증으로 고쳐졌다. 8월의 경우 최초 추정치는 0였으나 2개월째 계절조정과정에서 10만명이나 늘었다.

이 기간 전체 민간고용은 10만4000명 늘었다. 헬스케어, 전문직 보조원, 도소매가 고용산실 역할을 했다.

국제사회 유럽지원 미지근..이탈리아로 불똥 조짐


이날 G20 정상회담 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확충해 유럽 위기를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선 무엇보다 유럽의 자구책이 확실한 계획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무작정 지원을 할 수는 없다는 반론이 나타났다.

메르켈 총리는 글로벌 정치 지도자들이 IMF에 돈을 넣기 전에 불과 일주일 된 유럽의 구제 패키지가 보다 많은 세부 사항(디테일)을 내보이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참여하려는 나라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IMF마저 EFSF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불똥이 이탈리아로 튀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이날 유로존 가입이후 사상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전날보다 23bps(1bps = 0.01%포인트) 상승한 6.43%를 나타냈다. 통상 국채금리 7%는 구제금융으로 가느냐 아니냐는 운명을 가르는 벤치마크로 꼽힌다.

달러 약세 주춤, 원자재값 혼조세

금값은 3일만에 조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9.4달러(0.5%) 내린 1755.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0.5%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는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뉴욕시장이 문열 무렵 1.371달러까지 수직하락했다가 오후 그리스 내각 신임 전망이 밝아지며 낙폭을 줄였다.

오후 4시47분 현재 유로화는 전날대비 0.31%(0.0042달러) 내린 1.3777달러에 머물고 있다. 달러/엔환율은 달러당 78달러대를 사수했다.

오후 4시47분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대비 0.2포인트(0.27%) 오른 76.95를 기록중이다. 장중엔 77.3까지 올랐다.

WTI 원유가격은 상승마감했다. 12월물 마감가는 전날대비 배럴당 19센트(0.2%) 오른 94.26달러다. 개장 직후엔 주가하락, G20 실망감에 배럴당 92.84달러까지 미끄러졌다가 그리스 불안감이 수그러들며 상승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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