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가 상팔자? 스마트족은 다르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1.11.05 08:00

[줌마의 스마트도전기]싼 기름값 찾기, 차량유지관리도 앱 유용

얼마 전 만난 대형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직장동료와 카풀을 시작했다고 했다. 일산에 사는 동료의 차를 얻어타고 대신 주유 상품권을 사서 준다는 것이었다.

폭락장에 주식으로 결국 '쪽박'을 찬 것이냐는 농담도 건네고 고액 연봉에 너무 '짠돌이' 같다는 핀잔도 줬지만, 이 생활이 훨씬 경제적이고 운전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정신건강에도 좋다는 답이 돌아왔다. 주말에 가끔 자가 운전을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반드시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고 '차계부'도 쓴다고 했다.

치솟는 기름값에 달라진 풍경이다. '무차(無車)'가 상팔자인 시대. 알뜰 스마트족이라면 차량 유지 비용을 관리해주는 '차계부'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가장 싼 주유소를 찾아주는 앱 하나쯤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T스토어 무료 앱 1위, 15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이버 노트(Driver Note)'는 내 차에 관련된 필수사항들을 스마트폰으로 관리해주는 무료 차계부 앱이다. 간단한 설정으로 주유, 연비, 부품, 보험 등 차량 유지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주유 관리다. 개인의 카드 결제 중 SMS로 수신된 주유 결제금액과 유가정보 등을 불러와 자동으로 관리해준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를 실시간 연동한 최저가 주유소 찾기 기능도 있다. 해당 주유소 위치는 T맵과 바로 연동돼 안내 받을 수 있다.
↑차량관리 앱 'Driver Note'

차량 성능을 유지하고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엔진오일 등 소모품을 제 때 갈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드라이버 노트'의 차량 관리 메뉴를 이용하면 정비 교환 필요 항목을 잔여거리 순으로 볼 수 있어 부품 교체시기를 알 수 있다.

운전자 스스로가 작성하는 유지비 관리 메뉴에서는 항목별 유지비를 직접 입력해 월별, 연도별 유지비를 비교해 씀씀이를 점검해볼 수 있다.

차량 관리 앱 중에 현 주행거리 입력만으로 내 자동차 정비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차량정비 알리미 '카맨(Carman)'도 있다.(아이튠즈 앱스토어, 무료)


주행거리와 차량연식 입력만으로도 대강의 정비목록을 쉽게 정리할 수 있어 자동차를 잘 모르는 초보자나 여성 운전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다만 기존 주행거리가 좀 되는 자동차의 경우 이미 정비주기를 지난 항목들이 '알람' 돼 눈에 거슬릴 수도 있다. 주유나 연비관리에 관한 내용이 없는 것은 단점이다.

국내자동차 이용 고객들을 위해 만든 차량관리 앱 '드라이빙 케어(Driving Care)'도 있다.(아이튠즈 앱스토어, 무료)

르노삼성에서 만든 앱이지만 모든 차에서 구동가능하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모든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사용자들에게 주유비 관리(연비), 유지비 관리(보험료, 세금, 범칙금, 세차비), 리포트 기능(주유비, 서비스점검, 유지비 각각의 월별, 연별 리포트 제공)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손쉽게 차량을 관리할 수 있다.

'연료검색'은 GPS를 이용해 현 위치를 중심으로 가까운 주유소나 기름값을 검색해 주는 앱이다.(아이튠즈 앱스토어, 무료)

주변에 있는 주유소를 찾아주는 앱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연료검색' 앱은 우측 상단에 위치한 ‘가장 싼 곳’ 버튼을 이용해 주변 주유소 중 가장 싼 곳을 한 번에 알려준다는 게 강점이다. 다만 ‘고급 휘발유’에 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가을 단풍이 막바지다. 이번 주말 비싼 기름 가득 채우고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차량관리 앱으로 스마트하게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3. 3 "네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에 허웅 "무슨 소리야"…녹취록 논란
  4. 4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5. 5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