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부채 대란 없다..유럽이 관건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11.11.02 08:06
현대증권은 2일 은행업종에 대해 "한국에서 가계대출 대란의 가능성은 낮다"며 "유럽문제가 악화돼 은행주가 과도하게 하락하면 은행주를 적극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해선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립 의견은 가계 부채 때문이 아니라 유럽 문제 때문이다"며 "가계대출 가능성이 높다면 은행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해서 매수할 일이 아니지만 가계대출 문제가 아니라면 주가 하락기엔 은행주 매수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은행주의 저점에 대해선 PBR 0.5~0.6배를 제시했고 신한지주기업은행 등을 매수추천했다.

가계대출 대란 가능성이 낮은 이유는 개인사업자 비중이 많고 가계부채의 2/3를 소득 상위 40%가 보유하고 있어 리스크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한국 개인사업자들은 소득대비 부채 비율이 상용 근로자의 2배에 달한다. 하지만 개인사업자는 순자산이 많고 소득 파악이 어렵다는 점에서 대출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


가계 부채도 전 소득계층에 분산돼 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소득계층 마다 큰 차이가 없어 고소득층도 자산대비 부채 비율이 특별히 낮지 않다.

구경회 연구원은 "최근 가계연체율이 0.5%에서 0.8%로 상승한 것은 경기 둔화 탓이다"며 "가계 부채 부담 때문에 연체율 장기 추세가 악화됐다는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4년 퍼졌던 중소기업 대출 대란설도 경기 사이클에 의한 연체율 상승 때문이었다"며 "당시 은행업종 지수는 1년 반동안 2배 상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가계대출 증가율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8.6%였던 반면 명목 GDP성장률은 6.3%를 보였다"며 "안정적인 증가를 보인 부채는 부실화 가능성이 낮은 만큼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절대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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