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꼴같잖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 누굴?

머니투데이 온라인이슈팀 기자 | 2011.11.01 09:49

"안철수 한달안에 푹 꺼질 것"등 대학생과의 대화서 원색적 발언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청년층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가진 대학생과의 대화에서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비롯해 사회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성 발언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31일 저녁 홍대인근 한 호프집에서 가진 대학생 20여명과의 '타운미팅'에서 "안 교수가 정치판에 들어오면 한 달 안에 푹 꺼진다"며 "대한민국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하나 갖고 세상을 움직일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홍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판은 밖에서 프레시(fresh)한 사람이 들어와도 망가지게 돼 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 좋은 마음으로 정치판에 들어와도 이들을 이지메(집단 따돌림) 하고, 키워주지 않는 게 정치판이다"며 "밑에서부터 커 올라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신비주의로 등장해 반짝한다고 해서 (나라를) 맡길 수 있나"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내가 겨우 3개월 전에 주류가 됐다. 그런데 꼴같잖은 게 대들고 X도 아닌 게 대들고. 이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 내가 태권도협회장이다.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더러워서 참는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홍 대표는 또 손학규 대표에 대해, "대통령감이지만 최근에 하는 것을 보면 결단력이 없어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 (대통령을 하려면) 자기가 모든 걸 버려야 하는데 손 대표는 못 버린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무산된 것을 지적하며 "더러워서 정치를 못 하겠다"며 "내년 국회에는 (씨름선수 출신인) 강호동이나 이만기를 데려와야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학생 시절 미팅을 했던 이화여대생을 거론하며 이 대학 출신인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에게 "내가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고 한다"고도 말했다.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에 판·검사 출신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며 "내년에는 판·검사 출신을 대폭 줄이고 남녀 1명씩을 청년 비례대표를 뽑아볼 것이다.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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