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빼빼로데이는 매장 일일 매출이 가장 높은 날 중 하나이기 때문인데 특히 올해엔 수능시험 바로 다음날인데다가 주말을 앞두고 있어 최대 매출이 예상되고 있어 각 편의점들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올해엔 1자가 6번 겹친다며(2011년 11월 11일)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식어까지 붙여가며 총력전을 펼치는 기세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빼빼로데이를 앞둔 매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편의점 점포 평균 매출은 평소보다 통상 10~20% 상승한다. 밸런타인(화이트)데이는 성별(性別)이 나뉘지만, 빼빼로데이는 이 구분이 없고 부담 없는 가격에 선물을 살 수 있어 매출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비 성향이 높은 20~30대 학생·직장인층이 구매자 가운데 77.4%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마트나 백화점보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올해 최대 매출이 예상되다보니 편의점 업계의 마케팅 이전투구는 가관이다. 우선 GS25는 이번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편의점, 빼빼로데이의 변화'라는 자가조립(DIY) 상품까지 내놓았다.
미니스톱도 총97종의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을 내놓았는데 빼빼로와 페레로로쉐 등을 활용해 자사가 직접 디자인한 '롱골드로쉐T5'(1만2000원) 등의 차별화 상품 6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행사상품을 구매한 1000명을 추첨해 서울 이태원의 클럽 볼룸에서 '세븐 파티'를 연다며 소비자들을 끌고 있다.
서울의 한 소비자는 "요새 동네 골목마다 자리잡은 편의점에 들어가면 각종 빼빼로데이 장식들로 어수선한 느낌"이라며 "우리 전통문화도 많은데 굳이 국적불명에 정체불명인 '기념일 상술'에 편의점들이 앞장서고 있는 듯 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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