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경찰간부 28기로 경찰의 길에 들어선 어 처장은 경남 합천서장과 경기 양평서장, 서울 은평서장 등을 거쳐 2002년 '경찰의 꽃'인 경무관 승진 이후 2007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08년 2월 치안총수인 경찰청장까지 올랐다.
2007년 말 이택순 전 경찰청장의 임기가 만료되자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사이의 합의에 의해 경찰청장에 추천됐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2년 강남경찰서 정보과장 시절부터 알게 됐고, 이 대통령이 1996년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시절에 종로경찰서 정보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에는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으로 있었다.
일각에서는 어 처장을 두고 "관운이 좋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기민한 판단력으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한 점이 '관운'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1995년 경남 합천경찰서장 시절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해 전 전 대통령을 별다른 마찰없이 연행할 수 있도록 도운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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